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농아인협회, 씨제이씨지브이, 롯데시네마 시네마사업본부, 메가박스와 공동으로 시ㆍ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화면해설영화 상영사업 공동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협약기관들은 △상호협력을 통한 장애인 영화 누림 사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 상영 확대 및 운영 효율화 △사업 홍보를 통한 인식 개선 및 정책 관심 향상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글자막 화면해설 지역별 영화 상영관을 조정하고, 지속적인 업무협의를 통한 폐쇄형 상영시스템 도입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등 장애인 영화관람 환경 개선을 적극 나설 방침이다.

홍봉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시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영화를 볼때 동시에 감탄하고 동시에 탄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 사업의 진정한 가치일 것"이라며 "시청각장애인이 원하는 영화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재의 개방형 상영방식이 조속히 폐쇄형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밝혔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시청각장애인의 영화관람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이 영화를 관람함에 있어 그 어떤 장벽도 느낄 수 없는 날이 올 때까지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섭 한국농아인협회장은 "한국영화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시청각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어떠한 차별이나 구애 없이 영화를 관람하는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향후 시각장애인연합회는 영화산업 내 정책 실무자들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물리적이고 환경적인 제약으로 영화 관람에 어려움을 겪는 시각장애인의 영화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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