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경기, 지상파 3사 18~34시간 중계...동계올림픽 평균 200시간에 훨씬 못미쳐

요즘 안방극장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경기를 보는게 하늘에 별따기다.

보다못한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의 지상파 중계가 부족함을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장애계도 성명을 내놨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연)는 지난 13일 '평창동계패럴림픽은 정말 장애인들만의 잔치인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을 발표, 장애인패싱이 패럴림픽에서도 적용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총연은 성명에서 "패럴림픽이 개막되기 전 지상파 3사는 틈틈히 패럴림픽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하는 캠페인성 영상을 보여주고, 뉴스나 각종 예능을 통해 패럴림픽을 환기시키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정작 패럴림픽이 개막되고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돌연 지상파 3사는 일제히 중계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상파 3사의 패럴림픽 중계편성시간은 약 18~34시간으로, 평균 200시간 중계됐던 동계올림픽과 비교할 때 처참하기 이를데 없다"며 "특히 프랑스 100시간, 미국 94시간, 일본 62시간 등에 비춰봐도 개최국 입장에서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방송편성시간"이라고 밝혔다. 

성명에서는 이런 상황을 애써 외면하는 소관부처, 문화관광체육부의 자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이들은 "동계올림픽의 메달에 비해 패럴림픽의 메달은 국민이 보지 않아도 될 만큼 값 없고 하찮은가"라며 "장애인선수들의 노력과 흘린 땀방울은 비장애인선수들의 땀방울은 무의미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그동안 장애계는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시작된 지금까지 열악하기 짝이 없는 장애인 이동환경, 수어통역 없는 중계, 개막식에서의 케케묵은 장애극복 언급 등에 대해 일체의 이의를 자제해 왔다"면서 "이는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의 성공을 바라는 간절한 염원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시정은 커녕 더욱 장애인을 차별하는 행태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장총연은 "지상파 3사의 어처구니 없는 패럴림픽 방송편성시간 배정을 단호히 비판하고,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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