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칠 총장,30여 년 동안 사회복지 헌신…아동복지 남다른 애정

권상칠 한국아동복지협회 사무총장
권상칠 한국아동복지협회 사무총장

“‘아동은 미래 성장동력’인데 예산이나 제도 지원은 노인과 장애인에 비해 소외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나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권상칠 한국아동복지협회 사무총장은 30여 년 전 사회복지와 인연을 맺었다. 경남 고성의 산골마을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를 겨우 졸업하고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이수했다. 이후 국가직 7급 공무원시험을 독학으로 준비해 3년 만에 합격하고 공직자의 길로 들어섰다. 어려운 시절을 보내며 ‘어른이 되어 성공하면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꿈이 있었다. 자연스레 보건복지부를 희망부처 1순위로 지망했다. 그때가 1986년이었다.

30여 년 동안 보건복지부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특히 아동복지정책과에 근무하면서 보육사업과 아동복지사업에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갖고 일하게 되었다.

아동자립을 위한 아동발달지원계좌 즉 디딤씨앗통장을 직접 기획해 만들었다. 지역사회 소외계층 아동이 방과 후에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를 법적으로 제도화하고 센터에 국고로 아동복지교사 3000여 명을 지원하는 사업도 처음 실시했다. 경력단절 여성, 청장년층 일자리 창출이 동시에 이루어지게 되어 당시 기획재정부 우수사례로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끼니를 거르거나 제때 먹지 못하는 아동 급식지원을 5만여 명에서 30여 만명으로 대폭 확대 지원하는 사업을 맡았다. 산간벽지 식당이 없는 곳은 이웃집 아주머니가 밥을 해줘도 돈을 지원하는 ‘맞춤형 급식사업’을 진행했다. 이 공로로 우수 사무관에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5년 공직을 떠나 2016년 4월, 아동복지협회와 인연을 맺었다.

권 총장은 “모든 아동들이 만 18세 이후 시설에서 나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국가 One-Stop자립통합지원시스템이 조속히 구축되어야 한다”며 아동 자립 현안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아동들이 사회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자립 멘토링과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면 건강한 가정을 꾸려 빈곤 대물림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아동복지협회에서는 고등학생 및 대학생에게 학업장학금으로 1인당 250만원에서 300만원을 후원하는 사업을 기업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또한 기술자격 습득 및 자격증 취득 장학금도 추가로 지원해 본인이 좋아하고 평생 생업으로 삼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권 총장은 “어려운 아동을 위해 열심히 일한 사무총장으로 기억해 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직 남겨진 숙제가 많다’고 하는 그의 말 속에서 올해도 그 발걸음은 분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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