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게 도움주는 사람’ 꿈꾸는 몽골 대학생의 희망

한국을 방문한 몽골의 국제 울란바타르대학교 사회복지학과생들은 사회복지를 통해 몽골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국을 방문한 몽골의 국제 울란바타르대학교 사회복지학과생들은 사회복지를 통해 몽골 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지난 1월 18일, 몽골 국제 울란바타르대학교 사회복지학과 대학생들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찾았다. 협의회에서 수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현재 몽골 울란바타르에는 4개 대학교에 사회복지학과가 있다. 그 중 하나인 몽골 국제 울란바타르 대학교는 2002년 한국 선교사들이 세운 학교로 몽골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전 교육과정을 갖춘 몽골의 사립학교이다. 로고가 선명하게 박힌 ‘과티’를 맞춰 입은 학생들은 자리에 앉자마자 노트와 필기구를 꺼내 메모할 준비부터 하는 열의를 보였다.

‘나’ 보다는 ‘사회’에 보탬 되는 인생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사회복지학과 학생들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비롯하여 서울대, 연세대, 한양대 등을 방문, 한국의 사회복지 정책과 서비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협의회를 찾은 학생들은 한국사회복지제도와 서비스 발전과정에 대한 특강과 함께 협의회에서 수행 중인 자원봉사 사업, 푸드뱅크 사업의 설명을 들었다.

몽골 대학생들에게 ‘사회복지’에 대한 꿈과 희망을 물어봤다. 지금 몽골은 사회복지의 새싹을 틔우는데 한창이다. 사회복지를 개척하는 몽골에서 꿈을 키우는 학생들은 지극히 ‘복지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유능한 리더가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도 사회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하나같이 대답에 빼놓지 않는 말이 있었다.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말이 그것이다.

몽골은 1990년대 민주화가 이루어지며 급격한 사회변화를 겪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발생한 각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복지를 주목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60,70년대 산업화를 거쳐 정보화 등 변화무쌍한 환경 속에서 발전한 한국의 사회복지는 몽골의 사회복지환경에 적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민간분야 복지가 탄탄히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는 몽골 사회복지 발전에 참고할 만한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에 보탬이 되기를 꿈꾸는 몽골 대학생들은 사회복지를 통해 더 나은 사회로의 전진을 이루고자 한다고 했다.

“사회복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고, 개인의 발전을 통해 사회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몽골에서는 분절화된 사회서비스를 통합하여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클라이언트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를 체계화해 중복된 서비스를 방지하고, 꼭 필요한 곳에 서비스가 연결될 수 있도록 관리하려는 것. 이를 위해서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역량강화가 필요하다. 아직 몽골에서는 사회복지종사자의 전문성이 부족한 관계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 종사자의 전문성 강화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현재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의 사회복지계 진출과 함께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

한국의 발전경험 몽골에 접목 ‘목표’

“한국의 복지제도와 사회문화, 자원봉사에 기반한 사회서비스 등을 인터넷으로 보며 한국을 직접 방문하여 보고 느끼고 싶었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몽골과 한국의 사회복지현황을 비교하고 장단점을 분석해서 몽골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국의 사회복지 환경을 직접 보면서 경험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특히 한국의 활발한 자원봉사 문화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의 자원봉사 관리 시스템과 더불어 자원봉사가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자원봉사야 말로 민간의 참여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훗날 제가 성장해서, 한국처럼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희망합니다.”

몽골에는 한국국제협력단, 비영리단체 등이 다수 진출해 있으며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몽골 정부에서도 자원봉사센터를 설립하여 사회복지분야에 민간의 활발한 참여를 장려하고 있다.

자원봉사를 통해 주변 이웃들에게 더 많은 관심과 나눔을 지속적으로 전파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힘쓰고 있는 것.

몽골의 사회복지는 지난해 20주년을 맞았다. 한국을 방문한 몽골 국제 울란바타르대학교 학생들의 꿈과 희망 속에는 몽골 사회복지의 밝은 미래가 담겨 있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몽골 사회복지의 발전을 위해 한국형 복지모델 전수사업을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과 몽골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기를 희망해 본다.

저작권자 © 복지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