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패럴림픽, 3월 9일부터 열흘 간 6개 종목 80개 금메달 놓고 혈전

장애인 알파인 스키
장애인 알파인 스키

‘새로운 감동, 새로운 기적’,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2월 9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3월 9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은 6개 종목에 80개의 금메달을 두고, 45개국 670명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룬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은 88서울올림픽 이후 우리나라에서 30년만에 개최되는 올림픽이라는 점, 패럴림픽은 2014 소치동계패럴림픽에 비해 참가 인원이 많고, 경기 종목도 역대 최대인 6개 종목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만큼 기대도 높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펼쳐질 경기를 알아본다.

장애인 알파인 스키

장애인 알파인 스키는 뒤꿈치가 고정된 바인딩을 장착한 스키를 타고 눈 덮인 슬로프를 내려오는 종목으로, 스피드와 회전기술의 하모니가 환상적인 종목이다.

2차 세계대전 무렵 유럽에서 하지절단 장애인들이 목발을 이용해 시작된 것이 유래로 알려진 장애인 알파인 스키는 1976년 오른스퀼드빅패럴림픽에서 공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됐다. 이후 우리나라는 1992년 5회 티니-알베르빌패럴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세부종목은 남녀 각각 활강, 슈퍼대회전, 대회전, 회전, 슈퍼복합 등 올림픽과 동일한 종목으로 운영되지만, 장애인 알파인 스키는 장애 등급에 따라 시각장애(B1~B3), 입식(LW1~LW9), 좌식(LW10~LW12) 등 3개로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 우리나라는 시각장애 부문의 회전 종목과 대회전 종목 출전권을 모두 획득하고, 메달 1개 이상은 꼭 획득한다는 목표로 양재림 선수와 고운소리 가이드가 맹훈련을 하고 있다. 마치 한 몸처럼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두 선수의 완벽한 팀워크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오르막, 내리막, 평지 비율이 3분의 1씩 구성된 코스를 정해진 주법으로 주행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극한의 한계를 이겨내고 결승선을 향하는 아름다운 질주를 관전할 수 있는 종목이다.

장애 유형에 따라 좌식(LW10 ~LW12), 입식(LW2~LW9), 시각장애(B1~B3)로 나뉘며, 중증 시각장애인 선수들은 경로를 안내해 주는 가이드와 함께 경기에 참여한다. 가이드들은 선수와 동일한 트랙 또는 근처에서 스키를 타며 통신기기를 통해 선수를 안내한다.

패럴림픽에서는 남녀로 나누어 18개의 세부종목과 2개의 혼성종목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개척자’로 불리는 신의현 선수가 행보가 기대된다. 신의현 선수는 지난해 3월 열린 2017 세계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남자좌식 중거리에서 3위, 크로스컨트리스키 장거리 좌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동계패럴림픽 메달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장애인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바이애슬론은 선수들이 총을 등에 멘 채로 스키를 타고 일정 거리를 주행하며, 사격장에서 사격하는 종목이다. 1994년 릴레함메르( 노 르웨이)패럴림픽대회부터 정식으로 채택된 바이애슬론은 장애유형별로 시각장애(B1~B3), 입식(LW2~LW9), 좌식(LW10~LW12)으로 구분된다.

경기는 남녀 스프린트, 중거리, 장거리, 혼성 계주, 오픈 계주 등 총 18개의 세부종목이 있다.

바이애슬론에서의 기대주 또한 신의현 선수다. 2017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노르딕스키의 절대강자로 손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노르딕스키란 스키를 발에 달고 설면 위를 달려 시간과 득점을 겨루는 경기로,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경우 ‘크로스컨트리’와 ‘바이애슬론’ 두 종목으로 나뉜다.

장애인 스노보드

스피드와 열정이 돋보이는 스노보드. 2014년 소치패럴림픽대회에서 알파인 스키의 세부종목으로 포함돼 시범종목으로 열린 장애인 스노보드는 2018 평창패럴림픽대회부터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보드를 이용해 슬로프를 내려오며 속도, 예술성을 평가하는 장애인 스노보드는 상지장애(SBUL)와 하지장애(SBLL-1, SBLL-2)로 구분되며, 세부종목으로는 남녀 뱅크드슬라롬, 스노보드 크로스 등 총 10개의 세부종목에 대한 시합이 펼쳐진다. 모든 종목은 장애를 가진 장애인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칙과 기술 사항 등을 변경, 수정되어 운영된다.

스노보드 크로스는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우탱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 경기로, 예선전에서 단독 주행해 측정된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결승전에서는 예산 기록에 따라 선수 2명이 동시에 출발해 먼저 결승선에 통과하는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다.

스노보드 부문 장애인 대표선수는 4명이다. 김윤호, 최석민 선수가 하지장애 부문에, 박항승, 박수현 선수가 상지장애 부문에 출전한다.

장애인 아이스 하키
장애인 아이스 하키

장애인 아이스하키

‘빙판 위 한판의 축구경기’와 같은 장애인 아이스하키. 1976년 오른스퀼드빅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처음 시작된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이스하키를 하지 장애인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변형한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골리 1명을 포함한 6명의 선수로 구성된 두 팀이 스케이트와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고무로 된 퍽을 스틱으로 쳐서 상대팀 골대에 골을 넣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계패럴림픽에서는 1개의 세부종목(혼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강제조항이 아니어서 주로 남자 선수만으로 팀을 구성해 출전하고 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비장애인 아이스하키와 경기규정이나 경기장은 같지만, 스케이트 대신 양날이 달린 썰매를 타고 시합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 볼 선수는 정승환 선수. 2009년 체코 세계선수권, 2012년 노르웨이 세계선수권, 2015년 스웨덴 세계선수권에서 최우수 공격수로 선정됐으며, 축수선수 메시와 흡사하다고 해서 ‘빙판 위의 메시’로 불리기도 한다.

휠체어 컬링

유럽과 북미에서는 오래전부터 시니어 클럽이 형성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는 휠체어 컬링은 2006년 토리노동계패럴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동계패럴림픽에서는 1개의 메달 종목으로, 각 팀당 4명의 선수와 대체선수 1명이 참가하며, 반드시 남녀혼성팀으로 구성해야 한다.

휠체어 컬링은 비장애인 컬링과 동일하게 빙판 위에 스톤을 미끄러뜨려 표적에 가까이 정지시키도록 하는 경기로, 비장애인 컬링과 달리 휠체어에 앉아서 스톤을 미는데 사용하는 익스텐더 큐라는 도구를 사용하며 바닥을 스위핑하지 않기 때문에 큐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은 서순석 주장을 비롯한 김종판, 차재곤, 조민경, 이동하 등으로 유력한 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 이 기사는 월간 복지저널 2018년 1월호(통권 113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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