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회장, 지역 내 복지전달체계 잘 구축해 세종시민 품을 것

정태춘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장
정태춘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장

Q | 기초 사회복지협의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광역 사회복지협의회장을 맡고 계신데 기초와 광역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조직 성격상 사업추진에 있어서는 같은 협의·조정 업무를 주로 하고 있지만, 기초와 광역의 차이는 분명히 있다. 광역은 인구수가 늘어나고 지역적 권역공간이 확장됨으로써 그만큼 복지수요가 다양하게 증가한다. 시설이나 기관, 단체 이용자 및 거주자들의 서비스에 대한 양과 질의 문제를 충족시켜야 함으로 인해 발생되는 복지자원의 확충 등 욕구와 서비스, 자원, 시스템 등 접근해야 하는 분야가 넓어지고 사업이나 업무량이 늘어난다.”

Q | 현재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의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지역의 특성상 날마다 늘어나는 인구 수 만큼이나 복지서비스 욕구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러한 특성에 맞는 복지정책과 수요를 해소시킬 수 있는 질적·양적 서비스 확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자원개발과 나눔문화 확산 등을 프로그램화 하여 시민과 기업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Q |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의 이색 혹은 특화사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전국적으로 광역단위 협의회에서 하는 사업을 좇아가기 바쁘지만, 올해 의미 있는 사업으로 지역에서 사고로 중상을 입은 중학생 돕기 모금접수를 통해 1억원을 지원할 수 있었다. 또 좋은이웃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결혼식 올리기를 원하는 3쌍의 취약계층 및 다문화가정 부부에게 합동결혼식을 거행해 시민들에게 협의회를 알리는 데 성과가 있었다.”

Q | 세종시와의 협조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세종시도 시민들의 욕구가 다양하고 복잡하면서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거기에 맞춰가려는 노력으로 분주하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동반자이자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작게 의견 조율을 필요로 하기도 하지만 마음은 서로 소통하고 있다. 소통하면 협조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별반 큰 어려움 없이 상호간 지원하고 응원하며 협조해 성장해 가고 있는 원활한 단계라고 본다.”

Q | 중앙과 시·도 및 시·군·구 지역사회복지협의회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커다란 거대 물주머니와도 같은 유기적 관계에 있어야 한다. 모양은 자유롭되 중앙은 시·도와 시·군·구를 지원하는 역할, 시·도는 많은 복지사업들 중에서 지역적 특성에 맞는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 같은 사업이라도 중앙이나 광역단위에서는 조금 더 사업의 확장성을 발휘하고, 시·군·구에서는 세부적 사업들로 틀을 응축하여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시·군·구 사업들이 모여 시도와 중앙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 관계가 좋겠다.”

Q |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는 세종시 지역의 민간사회복지기관의 중심이다. 현재 이들 민간기관과의 협의·조정은 잘 이루어지고 있는가?

“세종시의 민간기관과의 협의는 아주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다. 그간 협의회가 하나의 시설보다도 못한 규모로 사업 내용도 협의 조정의 역할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제 발돋움 하면서 지역 내 관심과 응원을 많이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Q | 현재 세종시 지역의 사회복지계 현안은 무엇이며, 현안을 풀어내는데 있어 협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

“세종시는 인구 평균연령이 젊은 도시에 속하지만, 고령사회에 대한 대비로 노인복지관이나 여가문화 노인복지시설의 확충이 요구된다. 또 육아와 보육에 대한 공적시설의 확충과 연령별 보호체계 확립 등의 현안도 있다. 이러한 현안의 우선순위와 확대영역 등에 대한 논의를 민관과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 민간복지 전달체계에서 사회복지협의회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고견을 주신다면?

“하나의 사회를 구성하는 데는 여러 조각의 대상군, 직업군, 지역군 등 분류와 형태를 달리하여 반드시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우리 협의회의 역할은 반보 앞서 있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해불양수(海不讓水)의 정신과 논리를 가지고 포용적인 의미로 지역 내 복지전달체계를 품을 줄 알아야 한다.”

Q |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세종시 사회복지 정책방향과 발맞추어 대한민국 복지 대표도시로서 사람이 먼저, 시민이 보호받는 안전도시, 선진복지 도시로서 함께 더불어 잘사는 상생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구우일모(九牛一毛)의 힘이나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광역단위의 협의회로서 역할을 위해 가능하면 지역 내 주요 복지시설들이 같이 활용할 수 있는 복지회관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복지는 무엇보다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복지는 사람이 하는, 사람을 위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서비스를 받는 이용자들의 복지정책도 중요하지만, 우리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처우와 관련해서도 정부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 이 기사는 월간 복지저널 2017년 11월호(통권 11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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