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사회복지 네트워킹 촘촘히 만들 것…복지사각지대 예방 앞장

김용추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장
김용추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장

Q |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가 서울에서 8번째 법인으로 설립됐다. 도봉구협의회 설립을 축하한다.

“사회복지사업법 제33조의 규정상 시·군·구 사회복지협의회는 설치가 강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도봉구의 강력한 협의회 의지 덕분에 이렇게 서울에서 8번째 법인으로 설립이 되었다. 설립 과정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도봉구청을 비롯한 관내 행정 기관과 사회복지 시설, 사회보장협의체 등 도봉구 내에서 사회복지를 위해 힘쓰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도봉구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우리협의회가 도봉구 사회복지 영역에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 초대 회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은데….

“평소 우리 구의 복지사업에 관심은 많았으나 개인 혹은 민간단체에서 봉사와 기부에 주력하는 수준에서의 활동을 해오고 있던 터라 협의회 회장으로 추대된 이후, 과연 이 중요한 역할을 잘해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의 시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도봉구의 복지 발전을 위해서 그간의 활동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다면 회장 재임 기간 동안 우리 협의회를 위해, 그리고 도봉구 복지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역할을 다해보자는 의지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 협의회 이사진 및 사무국 직원 모두와 함께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다.”

Q | 회장께서는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는지 궁금하다.

“1990년 도봉구로 이주해온 후부터 지금까지 우리 구에 거주하며 지역의 소외된 저소득층 이웃들을 위해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이웃들을 위한 복지 활동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도봉구에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복지 사업을 함께 수행하는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었고, 부족한 능력을 높게 보아준 여러분들의 관심과 격려 덕분에 이렇게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

Q | 회장께서는 2016년 6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돈을 많이 벌면 과연 잘 사는 것일까? 물론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만, 돈을 많이 벌어서 내 생활이 풍족해진다고 해서 그것이 정녕 ‘잘 사는 것’ 같지는 않았다. 그러던 차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지인을 알게 되었고,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보람을 느꼈다. 그러다가 조금 더 적극적인 도움을 주고자 기부를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나보다 훨씬 더 좋은 일을 많이 하는 훌륭한 분이 많기 때문에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그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며 산다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다. 나 혼자만 잘 산다고 해서 좋은 지역사회가 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Q |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 설립 계기가 궁금한데….

“민간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필요한 곳에 제대로 배분하기 위해서는 ‘관이 주도하는 복지’에서 ‘민이 주도하는 복지’로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 이용자별·지역별·기관 성격별로 흩어져 있는 민간 기관 및 시설들을 하나로 묶는 ‘허브역할’을 수행할 기관이 필요했다.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시·군·구 단위 사회복지협의회라고 판단한 이동진 도봉구청장 및 도봉구 관계자들의 의지가 협의회 설립에 가장 주효했다.”

Q | 앞으로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지? 활동 계획도 궁금한데….

“도봉구민들이 어렵지 않게 참여할 수 있는 신선한 기부 문화를 확산시켜 저소득층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도봉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계획이다. 우선 연말에 도봉구 지역 주민들 중 꾸준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는 분들을 모시고 ‘후원자 감사의 밤’ 행사를 진행하여 그간의 후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또한 지역 내 사회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관과 시설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 우리 협의회로 하여금 도봉구 사회복지 네트워킹을 더욱 더 촘촘하게 만들고자 한다. ‘사회복지 종사자 힐링캠프’를 통해 현업에 종사하는 지역 내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서로 친목을 다지고 업무로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사회복지 기관장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 도봉구의 사회복지 이슈를 공유하여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는 방안에 대하여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

Q | 지역사회에서 기초협의회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민-관이 함께 주축으로 구성되어 있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그리고 지역 내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여러 복지 단체 등 현재 우리 도봉구에서 사회복지와 관련한 활동들은 이미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협의회가 가지는 고유의 기능은 지역 내 사회복지 관계 기관들을 하나로 묶는 허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는 앞으로 지역 내 여러 사회복지 기관들을 한 덩어리로 묶어 도봉구 전체가 하나의 큰 사회복지 사업체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Q | 서울협의회와 중앙협의회에 바라는 점은?

“중앙협의회와 서울협의회는 기초협의회가 지역 내에서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으면 좋겠다. 정기적인 모임이나 회의, 교육 등을 개최하여 각 기초협의회가 서울협의회와 중앙협의회에 소속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구 단위의 기초 단체가 아닌 시·중앙회 차원으로 큰 규모의 단체임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우리 도봉구협의회가 안정적으로 지역 사회 내에서 협의회 고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Q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도봉구사회복지협의회가 설립되기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이 정말 많다. 그분들의 노력과 의지 덕분에 설립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는 분들의 기대와 노고에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협의회 임직원 모두 도봉구 복지발전을 통해 전국 최고 복지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 이 기사는 월간 복지저널 2017년 11월호(통권 11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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