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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선진복지모델 도입하고 싶다"
  • 승인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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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흐 어치르 몽골사회복지협의회장이 지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2016 세계사회복지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수흐 어치르 몽골사회복지협의회장
수흐 어치르 몽골사회복지협의회장
수흐 어치르 몽골사회복지협의회장이 지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린 2016 세계사회복지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꼭 1년 전인 지난 2015년 7월 28일 발족한 몽골사회복지협의회는 국내외 사회복지기관과의 연계협력과 사회복지종사자들의 권익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수흐 어치르 회장을 만나 몽골의 사회복지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Q | 몽골사회복지협의회는 언제 발족되었는가.

"최근 20년간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현재 몽골에는 약 5000개의 NGO가 등록되어 있는데 이중 3000여 개가 사회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0∼500개 단체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한다. 최근 들어 단체들 중 목적과 서비스대상에 따라 서로 연합해 협회나 연합회를 만들게 됐다. 예를 들어 아동복지 분야 기관들은 '아동보호연합회', 장애인 기관들은 '장애인국립연합회', 여성 단체들은 '여성연합회'를 만든 것이다. 정부가 NGO 단체들을 지원하고 싶어도 너무 많아 지원하는 것도 쉽지 않기에 정부에서도 연합된 단체 대표기관과만 협력하는 것을 우선시 하고 있다. 이 같은 필요에 따라 2015년 7월에 복지분야 12개의 연합회와 협회 등이 모여 '몽골사회복지협의회'를 설립하게 되었다. 연합회는 아동기관, 노인기관, 장애인기관, 여성기관, 사회복지서비스 제공기관, 보건기관, 교육기관 등 7개 분야가 활동한다."

 

Q | 몽골사회복지협의회가 펼치는 주요 사업은 무엇인가.

"사회복지기관과 종사자의 권익증진, 연구, 연수, NGO행정관리, 국내외 기관 연계협력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Q | 현재 몽골의 사회복지정책이나 제도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몽골의 경제성장은 2014년도에 11.2%로 나타났고, 개인대상 국가지원금 총액수도 증가했지만 여전히 3명 중 1명은 빈곤층에 속해 있고, 실업률도 7.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것은 경제성장으로 인한 혜택을 모든 사람에게 일괄적으로 현금으로 나누어 주었기에 실질적으로 복지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를 더 많이 지원하지 못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복지혜택 이름으로 모든 사람에게 일괄적으로 나누어 주는 것을 회피하고, 개인 가정 공동체와 직접 일하고, 클라이언트의 부정적 행위를 변화시키고, 그들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장점을 발전시키도록 돕고 지원하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복지정책의 기본이다. 이를 위해 사회복지 예산을 적절한 대상자에게만 사용, 클라이언트의 적극 참여와 선택을 기반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개발, 노인·아동·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현금 지원, 일할 능력이 있는데도 빈곤한 사람들에게는 경제적으로 자립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의 전략적 이슈들이 있다. 이밖에 복지혜택대상자 선정에 있어서 가장 적절한 대상자를 찾고 선정해 지원금의 효율을 더욱 높이도록 하고 있다. 동사무소 안에 '가장지원사무소'를 개설하거나 '사회복지센터'를 설립하고 복지혜택 대상자를 발굴할 때 사회 공동체 기반으로 적절한 대상자를 발굴하고 선정한다. 또한 복지지원금을 지방에서 관리하도록 하고, 복지서비스 행정 및 평가에 시민들이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Q | 몽골이 직면한 가장 큰 복지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큰 문제점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복지에 대한 인식이다. 1990년도에 몽골 사회주의 사회체제가 붕괴하였고, 그 이후로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몽골의 사회복지서비스에 대한 인식은 사회주의 그대로다. 아직도 일하지 않아도 국가에서 지원금이 나온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를 정치인들도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복지혜택이 일괄적으로 모든 사람이 받도록 하니까 실질 복지혜택 대상자에게는 혜택이 조금 가거나 안 간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보험 가입자와 복지혜택 대상자 수를 보아도 알수 있다. 몽골의 총 인구인 300만명 중에 60%는 근로할 수 있는 인구이며 그 중에서 40%만 사회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그런데 사회복지 혜택 대상자 수는 총 인구의 80% 정도이다. 이렇게 높은 이유는 일괄적으로 21.000투그렉을 지급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은 보험은 돈 내는 것이고, 복지는 돈 지급받는 것만으로 인식한다. 그러므로 현재 시점에서 우선 사람들의 인식부터 바꾸는 것이 우선해야 할 중요한 문제다."

 

Q | 몽골의 취약계층은 어느 정도이며,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가.

"2015년 기준으로 총 인구의 39.2%,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타르시 인구의 29.8%는 빈곤층에 속한다는 통계가 있다. 현재 울란바타르 인구는 115만4290명이며 그 중 59만399명은 지방에서 이사온 사람들이다. 9.7%는 노인, 8만2900명의 장애인이 있는데, 그 중에서 80%는 근로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장애인이 있는 가족의 총 소득의 35.3%는 장애급여(장애정도에 따라 다름)이며 총 소득의 45.5% 진료비로 지출한다. 이혼가정의 41.3%는 폭력사유에 의해 발생하고, 사회복지종사자 중 14%만이 전문 사회복지사다. 또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서 일반 서민이 4~5개 기관에 문의하고 가야하고, 서비스대상자로 선정될 때까지 보통 7~30일이 걸린다."

 

Q | 몽골에서 사회복지 혜택을 받는 대상자들은 누구인가.

"아마 한국과 비슷할 것이다. 노인, 장애인, 고아와 한부모 가정 아동, 여성가구주, 보호와 간병인이 필요한 환자, 임산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엄마, 4명 이상의 자녀를 둔 엄마 등이 다. 사회복지혜택에서 제외되는 사람들은 가출자, 홈리스 개인과 가정, 18살이 되어 고아원에서 나가게 된 청년들, 지방에서 도시로 이동해 온 가정과 개인, 알코올중독자와 마약중독자, 감옥에서 출소한 사람 등이다."

 

Q | 몽골의 사회복지시설과 기관의 수는 어느 정도이며, 누가 이용하는가."몽골의 복지분야에서 활동하는 기관은 총 3가지로 나뉜다. 국가기관, NGO, 종교기관이며 NGO는 전문가나 일반인들의 참여를 토대로 개인과 가정을 대상으로 활동한다. 여기에 그 지역의 일반인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국가기관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정해진 사람을 대상으로만 활동을 한다. 종교기관들은 무료 교육이나 쌀과 밀가루 나누어 주기 등으로 신도의 수를 늘리기 위한 여러 활동을 한다. 여기에 소득이 없고, 실업자나 빈곤한 사람들이 많은 도움을 받는다. 이러한 3가지 기관을 통해 복지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의 수가 기관의 서비스 종류나 대상자에게 서비스 제공하는 방법 등이 서로 다르기에 서비스 받는 사람들의 수도 다르다."

 

Q | 몽골의 사회복지사 및 사회복지종사자 수는 어느 정도이며, 그들은 어떠한 일을 하는가.

"몽골에서 사회복지사를 양성하기 시작한지는 19년이 되고, 전문사회복지사가 일하기 시작한지 15년이 되었다. 그 동안 약 3000명의 사회복지사가 양성되었으며 그 중에서 30%만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 사회복지사, 아동 사회복지사, 교정 사회복지사, 의료 사회복지사 등이 있고 기업이나 동사무소에서도 일한다. 사회복지사들은 클라이언트를 상담하거나 관련정보를 주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 밖에도 교육 진행, 현재 상황 평가하기, 예방차원의 활동, 문제 분석 및 연구, 사례관리, 정책 개선에 참여하기, 공공의 자발적인 참여와 시민들의 자원봉사 활동 참여 유도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Q | 몽골사회복지협의회는 앞으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우선 단기와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 단기 계획은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의 활동을 연계 및 협력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와 현황 분석, 국내외 협력 증진, 전문적 복지서비스 제공, 교육연수 진행, 경험 교류 등의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인 목표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분류하고 종합 기관을 설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도와 조직력 강화, 사회복지종사자 권익 증진, 재정문제 해결 등의 목표를 세워 일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을 함으로써 몽골사회복지협의회는 몽골의 사회복지 대표기관으로서 복지를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

 

Q | 몽골과 한국이 교류나 친선도모를 한다면 어떤 분야가 좋겠는가.

"재미있는 질문이다. 올 5월 몽골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고, 한국 대통령도 7월에 몽골을 방문 하는 등 양국간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몽골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반면 몽골에서 사업이나 일하기 위해 한국사람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사회발전을 위해서 정치와 경제가 발전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사람이 발전해야 한다. 현대사회에서 사람의 발전과 참여와 권리에 대한 문제는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사회분야, 그 중에서 복지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복지의 발전은 다른 분야의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양국이 서로 배우고 교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Q | 2016 세계사회복지대회에 참가하면서 느낀 소감은?

"먼저 세계사회복지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을 축하 드린다. 몽골이 이 대회에 처음 공식적으로 참여했다. 몽골의 사회복지계가 국제관계를 넓히는데 대회 참가가 크게 기여했다. 특히 국제사회복지협의회에 가입해 국제적 사회복지 조류를 배우고 몽골에 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몽골의 사회복지 전공 학생들과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세계적인 대회나 교육연수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몽골의 사회복지를 세계적으로 알릴 수 있어서 좋았다."

 

Q | 한국 방문이 몽골의 사회복지 발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는가.

"몽골의 경우 사회복지나 사회복지서비스 초기 단계다. 다행히 선진국가의 여러 경험을 배워 가면서 빠른 시간에 발전하고 있다. 한국도 3~40년 전에는 초기 단계에 있었지만 현재는 세계적인 수준에 이를 정도로 발전했다. 이 모든 것을 몽골에 도입하고 싶다. 한국에서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때 사회복지기관을 중심으로 공공의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또한 사회복지사들을 양성하는 모델, 지속적인 연수와 교육을 받게 하는 것도 몽골에 알리겠다. 한국의 사회복지제도가 잘 발전된 이유는 공공의 참여와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 때문이다. 몽골 사회복지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육연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자격증 제도를 만들도록 할 생각이다."

 

Q | 몽골사회복지협의회장의 목표나 꿈은 무엇인가.

"꿈이 많다. 꿈을 이룬다는 목표를 갖고 달리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은 꿈과 목적을 이루는데 하나의 역할을 했다. 또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방법도 알려 준 좋은 계기였다. 저의 꿈은 몽골의 사회복지와 서비스를 체계적인 정책으로 묶고 사회복지라는 하나의 큰 가정을 만드는 것이다."

 

* 통역 | 마닥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박사

* 이 기사는 월간 복지저널 2016년 8월호(통권 96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