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가진 청각장애와 자신의 장기인 영상지식이 합쳐지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

경력 5년 미만의 사회복지종사자를 격려하기 위해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으로 지난 2004년부터 매월 1명씩의 수상자를 배출해온 새내기사회복지상이 지난 5월 중순 드디어 100번 째 수상자를 탄생시켰다.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 김민경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 김민경
영예의 100번 째 수상자는 청각장애를 딛고 자신과 같은 처지의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영상도서 제작과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김민경(여ㆍ30ㆍ사진)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사회복지사다.

 

예술가의 길을 꿈꾸며 2006년 성균관대 영상학과를 졸업한 김민경 씨는 어느날 SBS TV 프로그램 '긴급출동 SOS24'를 시청한 뒤, 누구나 인간답게 누릴 수 있는 권리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다 사회복지쪽으로 인생의 방향을 틀었다.

 

2009년 3월 지금의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에 입사한 뒤 본인의 청각장애와 자신의 장기인 영상지식이 합쳐지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냈다.

 

입사 첫해와 이듬해 각각 68종과 40종에 머문 수화영상도서 제작 편수가 지난해 330종, 올해 350종으로 늘어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궜다.

 

도서 분야도 문학, 경제, 법률 등 한정된 범위에서 벗어나 시중에 출판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로까지 확대하여 이용자들의 이용도와 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수화영상도서 제작 과정에서 청각장애인들을 작업에 참여시켜 약 50여 명의 청각장애인들에게 수화구연가, 수화감수, 촬영, 편집 등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사업을 진행하는 3년 동안 새벽까지 진행된 사업들로 힘이 들었고 전력질주를 한 탓에 여기서 멈추어야 하나 하는 고민도 들었다"고 고백하는 김민경 사회복지사.

 

하지만 눈으로 정보를 읽는 청각장애인들에게 비장애인들의 정보 습득 수준과 동등해지는 날이 오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그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뛰었다고 말한다.

 

"착한 일 하시네요"라는 말보다는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군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김민경 사회복지사는 가까운 미래에 영상 제작 전문 사회적기업을 세우겠다는 꿈을 가졌다.

 

새내기사회복지상 100번 째 수상자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재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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