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밝고 따뜻한 복지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개혁을 지속해나가야 합니다.

차흥봉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차흥봉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 경기사회복지신문 가족 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큰 꿈과 희망을 안고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우리나라는 불과 50년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었는데 지금은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경제발전의 성취위에 지금부터 우리가 해야 할 과제는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선진복지국가를 만드는 것이며, 이 복지국가의 출발점이 바로 신묘년 새해입니다. 지난 반세기의 국가발전으로 이제 선진복지사회의 새로운 이정표를 구상해보아야 할 만큼 크게 성숙한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뜨거워지고 있는 복지 논쟁을 바라보면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이념과 정파에 따라 복지를 보는 시각이 다르고 복지정책의 방법도 각기 다르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념적 논쟁과 정책적 논쟁을 하면서 복지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는 모습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의 본질은 인간사랑입니다. 인류가 사회를 형성하고 살아온 이래 가난한 자와 불행한 자, 그리고 약한 자에 대한 인정과 사랑이 있었으며, 이것을 복지의 밑바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의 목표는 이 인간사랑을 바탕으로 모든 국민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는 나눔의 공동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복지의 본질인 인간사랑은 이념이 다르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습니다. 인간사랑을 바탕으로 나눔의 공동체를 만드는 복지의 목표는 정파가 다르다고 해서 달라질 수 없습니다. 여럿으로 나뉘어 있는 사회복지에 대한 의견이나 정책을 국민의 총의로 수렴하는 것이야말로 선진복지사회로 가는 길일 것입니다.

새해부터 저는 제30대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의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복지의 본질인 인간사랑을 실천하고, 복지의 목표인 나눔의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충실하여 선진복지사회를 실현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다양한 계층이 더불어 함께 사는 나눔 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사회구성원 모두가 인적나눔, 물적나눔, 사회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범국민적 나눔문화의 토대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선진복지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확실한 방향제시가 있어야 합니다. 과학적인 분석과 진단을 통해 미래를 정확히 내다보고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 대응한 장단기 복지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사회복지 연구개발(R&D)을 강화하겠습니다. 온ㆍ오프라인 홍보를 확대하여 사회복지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참여를 촉진하겠습니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시ㆍ도 및 시ㆍ군ㆍ구 사회복지협의회의 기능을 강화하고, 사회복지전달체계의 근간이 되는 사회복지시설의 현대화 및 일선 사회복지종사자의 처우개선을 통해 사회복지서비스를 더욱 내실화ㆍ전문화하겠습니다. 우수인력 육성ㆍ확보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연수원의 설립도 추진하겠습니다.

국제협력분야에서는 사회복지 관련 최신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여 새로운 기법을 개발하고, 그동안 축적된 한국형 복지모델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전수함으로써 우리나라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밝고 따뜻한 복지사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개혁을 지속해나가야 합니다. 개혁에는 많은 노력과 고통이 수반됩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나아갈 길이 명확합니다.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도 분명해졌습니다. 선진복지사회로 가는 길에 경기사회복지신문 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당부합니다. (20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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