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80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민여진 스마일재단 팀장이 선정됐다.

장애인 입가에 미소 만드는 '스마일 마술사'
장애인 입가에 미소 만드는 '스마일 마술사'
"구강기관은 장애인의 생존과 재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도움을 기다리는 장애인들은 넘쳐나고, 그래서 제가 해야 할 일이 더욱 많은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삼성전자, 국민일보가 공동 주관하는 '제80회 새내기사회복지상' 수상자로 민여진 스마일재단 팀장(사진ㆍ29)이 선정됐다.

잘 알려졌다시피 우리나라 중증장애인들의 구강관리는 정책의 사각지대나 다름없을 정도로 열악하다. 경제적 혹은 의료기관 접근성 등의 문제로 인해 장애인 10명 중 9명은 크고 작은 구강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지난 2003년 2월 '중증장애인의 구강보건 증진'을 목표로 하는 스마일재단이 탄생했고, 그로부터 2년 9개월여 뒤인 2005년 11월 민여진 팀장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이 전개됐다.

'전국 저소득 장애인 보철지원사업', '장애인 구강관리 교육 시청각자료 보급', '장애인 치과진료 가이드북 개발', '장애인 구강건강 실태 조사' 등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스마일재단의 대표사업들이다.

장애인 입가에 미소 만드는 '스마일 마술사'
장애인 입가에 미소 만드는 '스마일 마술사'

특히 민팀장은 2008년부터 장애인 구강건강증진에 기여한 인사나 단체를 선정ㆍ시상하는 '스마일시상식'을 기획하고, 대학생들의 자발적인 나눔 활동을 지원하는 '스마일 서포터즈', 사망 보험금을 기부할 수 있게 한 '스마일 기부보험 릴레이' 등을 개발함으로써 장애인들 구강건강의 중요성을 사회적으로 인식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조리 특화된 사업들이다보니 가령 매년 '저소득 장애인 보철지원사업'을 전개하는 기간이 가까워오면 수 백통의 상담전화가 폭주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다. 그만큼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한정됐다는 것이 민팀장의 고민.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정책이나 제도는 현재 한국엔 거의 전무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전국적이고 지속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단체도 스마일재단이 국내 최초, 그리고 아직까지도 유일한 기관인데요, 그만큼 사회 전반적으로 장애인 구강보건 환경이 열악하다는 뜻입니다"

장애인 입가에 미소 만드는 '스마일 마술사'
장애인 입가에 미소 만드는 '스마일 마술사'

하지만 치료를 받은 중증장애인들이 "새로운 인생을 얻었다"며 기뻐하고, 어려운 형편이지만 마음을 담아 마늘이며 감자 등을 보내주시는 분들을 볼 때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존재 이유를 떠올린다.

"첫 직장인 스마일재단에서 지금까지 근속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아직까지 스마일재단의 도움을 기다리는 장애인들이 너무나도 많고, 제가 해내야할 일들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민여진 팀장. 장애인들의 입가에 미소를 만드는 그녀의 스마일 마술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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