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구직요령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책들을 들여다보면 후원자 개발과 구직과정이 유사한 점이 많은 것을 발견한다. 이제는 단순한 취업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신속하게 좋은 직장을 얻을 것인가에 관한 지침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 중에 '24시간 내에 원하는 직장을 얻기 위한 10가지 요령'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요즘 같이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세상에서는 나 자신을 튀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 이유가 시간과 관련되어 있다. 즉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이 구직자의 이력서를 보고 면접 여부를 결정할 때 평균 15초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또한 면접 담당자는 보통 90초만에 구직자가 자신의 회사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결정한다고 한다.

후원자 개발에 있어서도 똑같은 시간틀이 제시된다. 기부를 요청하는 편지를 받은 사람들이 그 편지를 읽는 시간이 평균 15초이고, 후원여부를 결정하는데 90초면 충분하다. 후원개발자들은 그만큼 철저하게 준비하여 순간적인 결정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15초안에 감동을 줄 수 있는 단순 명료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하며, 90초 안에 결정할 수 있는 자료가 제시되어야 한다.

후원여부 '90초' 안에 결정

구직과정에서는 면접의 가장 좋은 시간대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가능하면 가장 먼저 면접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가장 처음 면접을 하는 사람이 면접관의 기대 수준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같은 조건에서 경쟁한다면, 처음 면접을 본 사람이 직장을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하루 중에서 가장 유리한 시간에 면접을 하도록 일정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시간대는 주로 아침 9시반부터 10시반과 오후 1시부터 2시반 사이이다. 이 시간대가 대부분 사람들의 생체리듬이 가장 좋은 시기로 면접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후원자를 만나기 가장 좋은 시간대이기도 한다.

면접 요일은 화요일 또는 목요일로 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대부분의 관리자들이 일주일 중 화요일과 목요일이 정규적인 일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후원자를 찾아갈 때도 일주일 중 가장 좋은 요일이 있을 수 있다. 일반 회사의 간부들이라면 면접 요일과 비슷할 수 있지만, 개별적인 가정방문이라면 대상자에 따라 요일과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구직 면접시간을 지키기 위해 약속 시간보다 약간 이르게 도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듯이, 잠재적 후원자를 방문할 때도 시간 약속을 잘 지켜야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사회복지기관의 후원개발 담당자는 전반적인 모금 카렌다를 작성해 두는 것이 좋다. 최소한 분기별(큰 기관에서는 매달)로 수입 창출을 위한 주요 활동을 계획해 두어야 한다. 기부금이 연말에 일시적으로 들어오는 것보다는 정기적으로 꾸준히 들어오는 것이 기관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후원개발은 조직문화의 한 부분이 되어야 한다. 후원개발은 불규칙적으로 이루어지는 활동이 아니라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활동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금 카렌다 작성하자

특정 모금활동은 일년 중 적절한 시기가 있다. 예를 들어 야외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너무 더운 날씨나 추운 날씨는 피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연중 모금 카렌다를 작성해 놓으면 일년중 가장 적절한 시기에 가장 적절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그만큼 성과도 높일 수 있다. 자원이 완전히 고갈된 후에 조급하게 모금을 하면 그 만큼 불리한 입지에 위치하게 되고, 성과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계절적으로 야외활동이 어려운 시기에는 각종 재단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아야 한다. 재단의 지원 시기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그 시기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전체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차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시기에 모금을 위한 연중 계획도 함께 수립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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