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일상마저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그뿐만 아니라 경제적 위기에 처한 가구를 지원하는 긴급복지 지원의 수급 가구까지 확대돼 취약계층에 대한 손길이 복지 담당자에게 더욱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특히 올해는 IMF 외환위기로 크게 늘어난 실업자와 빈곤층을 구제하기 위해 제정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시행된 지 20년을 맞았다. 국민의 최저생활보장을 위한 ‘최후의 사회 방어망’이라는 명목 아래 수많은 수정과 보완 속에 제도 개편이 되었다고 하지만, 논란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제도를 자세
사회복지법인 경산복지재단이 운영하는 화성시동탄치동천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순)은 화성시 최초, 최대 영구임대 단지인 동탄2신도시 LH4단지에 위치해 있다. 약 400평 규모에 사회복지사 15명을 포함해 1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복지관은 2016년 개관 이래 ‘행복주인’이라는 미션을 구현하기 위해 쉼 없이 달리고 있다. 행복주인은 ‘행복도시의 꿈을 실현하는 복지공동체로서, 주민의 꿈이 실현되고 인정이 넘치는 마을 구현’의 줄임말이다.복지관은 사례관리, 서비스 제공 및 지역조직화를 중심으로 올해 기준 약 308개의 세부 프로그램을
코로나19 사태는 그동안 정신재활시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재난상황 시 소규모 시설이 대응해야 하는 정보의 미흡, 생활시설의 인력 부족으로 인한 방역조치 불안, 대면 서비스 방식에 대한 고정관념 등 평상시에 변화가 요구됐으나, 문제가 있었음에도 어떻게든 유지되오던 것이 팬데믹 시기에 중대한 문제점으로 부각됐다.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면서 정신재활시설은 거점시설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 공유와 정신질환 당사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 방식의 변화를 요구받았다. 이러한 재난의 시대적 흐름에서 거점시설의 역할
“하이원 행복캠프 가시나요?”가을의 끝자락이던 11월 16일, 강원도 정선 고한터미널에서 중년의 여성이 말을 건네왔다. 낯선 지역의 초행길에서 일행을 만나 반가움이 앞섰다. 그렇게 우리는 함께 택시를 탔다.서울 영등포에서 선유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박민자 센터장은 혼자 하는 여행이 처음이라고 했다. 센터 사정 상 올해 휴가 20일중 3일밖에 사용하지 못했다는 그는 행선지를 검색해 표를 예매하고 이곳까지 온 새로운 경험 자체로 행복해했다.택시는 얼마 가지 않아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창밖 풍경을 바라보는
2000년 출범…‘최후의 사회안전망’ 기능 수행2000년 10월 출범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올해로 시행 20주년을 맞았다. 시혜가 아닌 권리로써 생활보장의 가치를 걸고 출발한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지난 20년간 ‘최후의 사회안전망’ 기능을 수행하며 급여기준을 합리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사각지대, 근로유인 강화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11월 12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슈베르트홀에서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성과와 미래 사회보장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이날 김문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
# 2006년 지붕에서 낙상, 하반신이 마비된 후 요양시설에서 13년간 머물렀던 김성주(가명・69세)어르신. 이혼으로 자녀 등 가족관계도 모두 단절된 터라 다시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줄 알았다. 그런 그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현재 시설에서 완전히 독립, 영구임대주택에서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지역사회 통합돌봄’서비스 덕분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으로 안전장치가 설치된 영구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었고, 그 곳에서 가정간호사와 물리치료사의 방문 관리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사회서비스 방향과 지역사회 역할 논의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역사회 복지시설은 주민의 안전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왔다. 그러나 초기 재난 대응 지침의 부재,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보다 근본적인 사회서비스 개선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는 11월 13일 한국사회복지회관 화상회의실에서 ‘코로나 언택트 시대, 복지 거버넌스의 위기와 해법을 조망한다’를 주제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홍선미 한신대학교 교수는 ‘언택트 시대, 사회서비스 방향과 지역사회의
대구 동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만승자립원은 중증장애인의 다양한 직업재활 욕구를 충족하며 체계적인 직업재활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다.만승자립원은 일반 작업환경에서는 일하기 어려운 장애인이 특별히 준비된 작업환경에서 직업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직업상담, 직업평가, 개별재활계획 수립, 직무분석, 근로활동 및 작업훈련, 자립생활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이다.1994년 개원해 현재까지 110여 명의 중증장애인을 근로장애인으로 채용해 중증장애인 고용 증대에 기여했으며, 현재도 31명이 근로장애인으로, 15명이 훈련장애인으로 근무하고
‘Start Social Welfare’처음에는 단지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서 사회를 위해 뜻깊은 일을 하고 싶은 생각으로 사회복지학문에 매력을 느끼고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다. 사회복지에 대해 배우면서 복지 분야가 광범위하며, 인간을 위한 학문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나에게 다가왔다.대학 졸업 후, 지역 복지관에 입사해 사회복지사로서 일을 하면서 5년의 시간이 흘러갔고, 업무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 그러던 중 ‘나는 지금 사회복지사로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나는 어떤 사회복지사일까?’라는 의문과 함께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장양리. 이곳에 노숙인의 꿈과 희망을 일궈내는 농장 ‘도시농부 아카데미 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지난해 7월 문을 연 도시농부 아카데미 하우스는 노숙인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 농장이다. 노숙인이 직접 농작물을 재배하고 판매해 사회구성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이곳에서 재배하는 작물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는 ‘새싹보리’다. 새싹보리는 보리가 싹을 틔운 후 6일가량 지난 어린 싹으로, 일주일 안에 파종부터 수확까지 가능한 효자 작물이다.노숙인 사회복귀 위한 안정된 일자리 창출 목표도시농부 아카데
모두에게 그렇겠지만 코로나19가 갑작스레 들이닥친 2020년은 특히 일선 행정기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들에게는 전쟁터와 다름이 없다.읍면동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이전에도 다양해지는 복지서비스로 계속해서 업무가 늘어나고 새로운 사업지침을 익히고 적응하느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었는데, 지난 2월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실직과 소득 감소 등으로 생계의 위협에 처한 위기가구가 증가하면서 공적급여를 받고자 하는 취약계층의 문의가 폭증했다. 날마다 복지 창구 앞에는 상담과 신청을 원하는 민원인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고 전화 문의
11개 학회 참여로 다채로운 공론의 장 열려한국사회복지학회는 노인·아동·장애인을 비롯해 정책·행정, 그리고 학교·의료·정신건강 등 11개 사회복지학 전문영역 학회들과 함께 10월 24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컨퍼런스 홀에서 ‘사회복지 공론장을 열고, 사회복지, 그 사회성을 다시 묻다’라는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학술대회 참여자들에게 가장 주목을 끌었던 첫 번째 기획주제는 ‘심화되는 불평등 속에서 사회적 연대성을 다시 묻다’였다. 이 주제와 관련해 구인회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양극화외 사회연대’를, 최영준 연세대학교
국내외 임팩트 생태계 이해관계자들이 혁신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장이 열렸다.2020 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가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넥스트 노멀 시대를 위한 컬렉티브 임팩트의 변화’를 주제로 열렸다.넥스트 임팩트 콘퍼런스는 2018년부터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주제로 스탠퍼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와 SSIR 한국어판을 발행하는 한양대학교가 공동 주최한 국제 행사다. 올해는 SSIR, 한양대학교,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공동 주최했으며 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10월 7일부터 20일간 진행됐다.올해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코로나19 대응, 독감 백신 상온 노출과 접종자 사망사고, 의대 정원 확대 문제 등 보건 관련 이슈로 뜨거웠다. 이런 가운데 복지분야에서는 천안 아동 여행가방 사건, 인천 라면형제 사건 등 아동학대 문제가 쟁점이었다. 여야의원은 한목소리로 아동학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김원이 의원은 “2015년 1만1715건이던 아동학대는 2019년 3만45건으로 5년간 156% 늘어났다. 심각한 학대로 발전하기 쉬운 ‘재학대’ 발생건수는 20
저출산·고령화로 지역사회 돌봄에 대한 중요성 부각한국·일본·대만은 공통의 사회문제와 주요 관심분야를 논의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각국의 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는 대표자회의를 격년으로 열고 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고 있는 3국의 민간사회복지기관 대표자회의는 10월 28일 서울 마포구 한국사회복지회관 6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화상회의로 전환해 진행됐다.올해 회의는 ‘커뮤니티케어: 사례와 정책’을 주제로 정했다. 저출산·고령화 가속에 따라 지역사회에서의 돌봄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각국
“어르신이 행복하고 웃음이 넘쳐나는 곳, 어르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곳, 어르신이 자주 오고 싶어 하는 복지관으로 만들겠다.”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관장 탁우상)은 어르신의 새로운 삶을 응원하며 어르신이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모든 사업의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사회복지법인 새문안교회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복지관은 2005년 6월 개관했다. 서울시의 고령사회 대비 정책 방향에 따라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선별적 복지에서 벗어나 모든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하는 보편적 복지
사회복지사로 살아가다 보면 가끔 ‘사회복지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사회복지사는 상대방 마음의 소리를 듣는 일을 합니다’라고 대답을 한다.노인맞춤돌봄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기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나~ ○○○할머니예요, 사람 좀 바꿔줘요.”너무나도 정중하게 생활지원사를 바꿔 달라는 어르신의 이야기에 “네? 어르신 무슨 일이세요?”라며 깜짝 놀라 상황을 파악하려했지만, 어르신은 사람을 바꿔 달라는 이야기만 반복하다 전화를 끊어 버렸다.다음 날 어르신을 찾아뵀다.“어르신 사람을 바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그리고 매우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라는 것에는 모두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한 이렇다 할 솔루션은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정부부처나 지자체에서도 어떻게 하면 출생률을 올릴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지만,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와 함께 개인의 삶에 대한 집중도가 아이 양육만큼이나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경향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최근의 경제나 복지 상황이 아이를 키우기에 녹록지 않기 때문에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 개인이나 정부의 노력만으로 되기
포스트 코로나는 2020년 3월 월스트리트저널과 세계경제포럼 등의 칼럼에서 사용되면서 널리 인용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극복 이후 다가올 새로운 시대・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8 가지로 △드라이브 스루 증가 △교육업계 패러다임의 변화(원격수업 보편화) △재택근무 활성화 △생필품 및 음식 배달 증가(로켓 배송, 새벽 배송과 같은 비대면 배달) △언택트 문화 확산 △바이오 산업 성장 △IT 기술 발전 △친환경 소형차 선호(대중교통 이용 감소)를 선정했다.이는 사회복지현장에서 주민
국가 치매관리 체계 내실화할 것치매관리 정책이 ‘수요자 중심’ 관점에서 치매 예방, 치료, 돌봄 등 치매 환자의 재가생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강화된다. 특히, 치매 환자 가족의 부담 경감을 위해 돌봄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보건복지부는 9월 25일 치매 환자와 가족이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제4차(2021~2025) 치매관리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세 차례 치매관리종합계획과 2017년 9월 발표한 ‘치매국가책임제’ 과제를 통해 치매 관련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의료・요양 제도를 개선해 치매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