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베팅하라" 취업문이 바늘구멍 같다는 요즘 한 취업포탈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장은 오히려 구직자들이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 말이다. 인력은 많은데 필요한 인재가 드물다는 것이다. 자격과 준비를 갖춘 소위 준비된 취업 예비생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더 많은 급료와 복리후생을 요구하지만 정작 그에 합당한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가' 기부하느냐에 주목 후원개발에 있어서도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할지라도, '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신념을 갖지 못하면 한 푼의 돈도 모금할 수 없다. 즉
칼럼
정무성
2003.11.03 16:42
-
어느 시인의 '그리운 것은 산 너머에 있다'라는 책을 기억한다. 무릇 사라지는 것은 그리움을 낳고 그 그리움은 어딘가의 너머에서 우리를 애닯게 한다. 우리를 위한 모든 것들이 아주 오래 우리 곁에 머물러 있어 주기를 바라지만 세월은 기억마저 산 너머에 돌아 앉힌다. 산 너머에서 그리움은 언제나 아득하다. 우리는 너무 많이 버렸고, 잃었고 그리고 떠나보냈다. 더러 가슴에라도 묻어두어야 할 소중한 것들조차 우리는 미련없이 털어냈다. 그렇게 우리는 살아왔고 그렇게 우리는 떼어내기만 했다. 그것이 우리가 끝내 지켜내야 할 삶의
칼럼
이종하
2003.11.03 16:39
-
실수⑦ 후원자와 의견이 다른 것을 두려워하는 것. 일반적으로 후원개발자들은 후원자들의 비위를 맞춰야 기부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에서 지적한 실수처럼 지나치게 아부하거나 비위만 맞추려고 애쓰는 모습은 동정은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감동을 줄 수는 없다. 오히려 비굴해 보일 뿐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코드가 같을 수는 없다. 의견이 다른 것은 무례하거나 도전적이 아닌 태도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사실을 알리는 것은 후원개발의 매우 중요한 교육 과정이다. 후원자들도 항상
칼럼
정무성
2003.10.27 16:45
-
실수④ 거액 기부자를 못 알아보는 것. 자수성가한 향토기업인이 근검절약하며 평생 모은 305억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부산대학교에 기부해 화제가 되었다. 후세 교육을 위한 일념에서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데 써달라고 그 돈을 내놓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개인이 기부한 돈으로는 최고 액수이다. 후원개발자들은 이렇게 거액을 기부할 만한 사람들을 가려낼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거액 기부자의 경우는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부가 요구되는 사업에 대한 신념과 가치가 있느냐가 중요하다. 위의 기부자도 가난한 어린시절을
칼럼
정무성
2003.10.20 16:47
-
후원개발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범하는 실수에 대해 어떻게 풀어나갈까 고민하다가 인터넷 카페에 실수담을 털어놓는 곳이 없을까하고 검색해 보았더니 '더 많은 실수를 해서 더 강해지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카페가 있었다. 그 카페의 초기 화면에는 카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섯 가지를 열거하고 있다. 첫째, 다양한 사람들의 실수담을 검색해 볼 수 있다. 둘째, 본인의 실수담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토론할 수 있다. 셋째, 실수를 하고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할 수 있다. 넷째,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칼럼
정무성
2003.10.13 16:49
-
자연과학의 법칙에는 '필연의 법칙'과 '우연의 법칙'이 있다. 필연의 법칙의 대표적인 예는 뉴턴의 '운동의 제2법칙'이다. 'F=ma'라는 단 3개의 문자로 표현되는 이 식은 오랜 세월 동안 한 치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았다.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의 운행은 이 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1758년 그 유명한 핼리혜성도 이 법칙으로 계산된 길을 따라 움직였을 뿐이다. 그러나 우연의 법칙은 통계적 확률에 근거한다. 언젠가는 '반드시' 그 상태가 실현될 수는 있지만 예외 없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확률상 0은 아니지만 일어난다는 보
칼럼
정무성
2003.10.06 16:59
-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구. 그러나 지구는 지금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대기 오염, 지구 온난화, 인구 증가, 쓰레기 더미, 산성비, 깨끗한 물의 부족, 생태계 파괴, 열대 우림의 황폐화 등 이루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그린(녹색)'이라는 말은 맑고 깨끗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환경보호운동에 주로 쓰인다. 전세계적으로 수없이 많은 환경단체들 중에서도 '그린피스(Greenpeace)'는 지구환경의 파수꾼으로 우리들의 화제에 자주 오르고 있다. 그린피스는 고래 남획을 막기 위해 고무보트
칼럼
김득린 회장
2003.10.01 20:29
-
사르트르는 자타(自他)의 인간관계는 서로 타인(他人)을 부정하는 상극관계라고 보았다. 즉 타자(the other)를 자기에 대한 타인으로 한정한다면 자기와 타자와의 만남은 항상 문제와 갈등의 시작이다. 자기는 선이고 타인은 악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타인은 언제나 지옥이다. 그러나 '너와나'의 저자 부버는 자타의 인격적 관계와 비인격적 관계를 구별하여, 전자의 관계에서 타자는 '나'에 대한 2인칭인 '너'이며, 후자의 관계에서는 타자가 3인칭으로서의 '그'나 '그것'이라고 보았다. 즉 너와 나의 인격적 만남은 타자의 인격이 나에
칼럼
정무성
2003.09.29 17:02
-
최근 스위스에서는 장애인복지기관에서 장애인을 위한 섹스서비스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가 철회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스위스의 '프로 인피르미스(pro infirmis)' 취리히 지부는 자원봉사자 12명을 선발하여 교육을 시킨 후에 섹스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으나 후원자들의 기부가 급감하는 바람에 이를 취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당시 일반인들의 여론은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았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는 80% 정도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정작 후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던 것이다. 후원자들은 여론조사의 대상인 일
칼럼
정무성
2003.09.22 17:04
-
산골짜기 넘어 떠도는 구름처럼/정처 없이 거닐다/ 나는 보았네/ 호수가 나무 아래/ 미풍에 너울거리는/ 한 떼의 황금빛 수선화를/…/ 무연히 홀로 생각에 잠겨/ 자리에 누우면/ 고독의 축복인 내 속눈으로/ 홀연 번득이는 수선화/ 그 때 내 가슴은 기쁨에 차고/ 수선화와 더불어 춤추노라. 누구나 한번쯤 대해본 적이 있는 영국의 낭만주의 서정시인 워즈워드의 수선화이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를 떠올리지 않고는 이 시를 감상할 수 없다. 업무에 대한 애정도 높혀야 나르시스는 마법에 걸려 물에 비친 자기 모습을 너무 사랑하게
칼럼
정무성
2003.09.08 17:11
-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의 축하와 격려 속에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사회복지 대토론의 장이며 사회복지인 대화합의 큰 잔치인 제4회 전국사회복지전진대회를 개회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21세기는 희망과 웅비의 세기입니다. 조국의 통일,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역사적 과업으로 마침내 참여정부가 출범하였습니다. 참여정부의 참여복지는 사회복지에 대한 국가의 책임 강화와 함께 민간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공조체계의 구축이 긴요합니다. 21세기 복지국가 건설을 위하여 몇 가지 제안함으로써 우리 나라 사회복지의 발전 및
칼럼
김득린 회장
2003.09.08 15:52
-
추석이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땀흘려 지은 곡식으로 술과 떡을 빚고, 햇과일을 따 조상께 차례 지내는 한가위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떨어져 살던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햅쌀로 빚은 송편을 먹으며 추석달이 둥실 떠오르는 것을 보느라면, 하루하루 살아내느라 삭막해졌던 마음도 넉넉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추석은 가슴아픈 사연이 그 어느 해보다도 많다. 외환위기 이후 빈부격차와 사회불평등이 더욱 심화됐다는 소식이다. 도시가구의 지니계수는 1997년 0.389에서 2002년 0.427로 높아졌고,
칼럼
김득린 회장
2003.09.04 15:51
-
현 참여정부는 참여복지를 사회복지정책의 기조로 제시하고 국민의 정부의 생산적 복지의 기조를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적어도 기존의 사회복지제도를 더욱 발전시키고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참여복지의 개념은 '모든 국민의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된 보건, 복지에 대한 국가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고, 이용자인 국민의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사회통합을 도모하는 참여정부의 복지이념'이다. 이러한 참여복지의 개념에는 사회복지실천의 3가지 방향이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민간자원 동원 중시
칼럼
정무성
2003.09.01 17:10
-
전국의 사회복지인 여러분, 그리고 사회복지신문 구독자 여러분! 제4회 사회복지의 날이 약 4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사업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정부가 사회복지의 날 및 사회복지주간을 제정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습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제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주관단체로서, 또 전국사회복지전진대회 주최단체로서 현재 보건복지부와 긴밀한 협조 아래 유공자 표창, 학술토론회,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금년 제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는
칼럼
김득린 회장
2003.08.11 15:51
-
제가 어렸을 땐 어르신들을 만나면 하는 인사가 "진지 드셨습니까?"하는 것이었습니다. 인사가 '밥을 먹었느냐'고 물을 정도로 끼니를 챙긴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다는 말입니다. 오늘 우리는 30~40년 전과 비교하면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잘 살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춘궁기'라든가 '초근목피'라는 말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의학의 발달과 경제의 성장으로 평균수명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의ㆍ식ㆍ주생활은 앞으로도 더욱 더 향상될 것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지금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특정 다수
칼럼
김득린 회장
2003.03.15 20:29
-
'2003년은 민간복지통합을 위한 제 2발전의 원년' 지난 1월 10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김득린 회장의 취임과 함께 민간복지발전을 위한 새 출발의 서막을 올렸다. 시설직능단체장 출신의 김 회장은 이날 '2003년을 제 2의 발전기'로 정하고, 협의회가 '민간사회복지 대통합의 협의회'로 거듭날 수 있는 개방, 혁신, 도약의 3대 과제를 제시했다. 또한 그는 협의회가 사회복지시설 단체는 물론 각계 각층의 다양한 복지 구성원들이 모여 큰 틀을 구성하고 있는 만큼 서로 화합, 협동할 수 있는 민간복지 통합을 이루기 위한 협의회가
칼럼
김득린 회장
2003.03.01 20:30
-
전국의 사회복지인 여러분, 그리고 사회복지신문 구독자 여러분! 밝고 힘차게 출발한 계미년 2월15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창립 51주년 및 사회복지신문 창간 19주년을 맞이하여 인사의 말씀을 드림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21세기에 들어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새 정부의 10대 국정과제 중『참여복지와 삶의 질 향상』이 사회복지 정책과제로 확정, 발표되었습니다. 사회복지부문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큽니다. 저는 지난 1월10일 취임사를 통해 21세기에 들어서서 새롭게 시작하는 한국사회복
칼럼
김득린 회장
2003.02.17 15:51
-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전국의 사회복지인 여러분! 동참하여 주신 전국의 각계각층 지도자 여러분을 모시고 오늘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제27대 회장 취임식과 2003년 신년교례회』를 함께 하게 됨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중책 맡겨주셔 진심으로 감사 부덕하고 부족한 저에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주신데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려운 여건에서 그 동안 우리나라 사회복지의 발전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하여 오신 역대 회장님과 문태준 전 회장을 비롯한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임직원 여러분에게 깊은 경의를 표
칼럼
김득린 회장
2003.01.1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