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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의 대학교정은 축하객들로 만원이다. 그러나 정작 축하의 꽃다발을 받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대학졸업자들의 얼굴은 밝지 못하다. 교문을 나서서 세상의 한가운데로 들어서기가 영 두렵기 때문이다. 당장의 취업중압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원 진학을 고려해보기도 하지만 학비며 경쟁률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고, 어학연수를 핑계로 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까도 싶지만 막상 부모님께 말 꺼내기가 쉽지 않다. 이래저래 카메라 앞에서 표정이 살지 않는다. 극심한 청년실업…대졸자 막막 1970~80년대 70%대를 웃돌던 4년제 대학졸
칼럼
이종하
2004.03.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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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잘생긴 얼짱의 인기가 높은 것은 비주얼시대의 특징이다. 그러나 강도얼짱은 어처구니가 없다. 과거의 강도들은 신출귀몰한 행적으로 세인의 주목을 끌었는데, 단지 여성강도의 얼굴이 예쁘다고 범법행동마저 면책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성을 상실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야말로 외모지상주의이다. 아무리 비주얼시대라고는 하지만 면상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강도가 영웅시되고, 모든 이성적 판단이 마비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문서는 편안하고 읽기 쉽게 이러한 현상은 비주얼시대를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이다. 비주얼시대를 맞아 세계 출판계는 문자 중
칼럼
정무성
2004.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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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조직은 목표가 있고 그에 따라 전략을 수립한다. 그 목표와 전략이 서로 일치할 때 조직의 성과는 높아진다. 모금도 목표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펼쳐야 한다. 어떤 조직은 규모가 크고 경험도 많은가 하면 어떤 조직은 경험이 부족하고 잘 알려지지도 않았다. 모금행사에 동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도 서로 다르다. 상황에 따라 돈이 급하게 필요한 경우도 있고, 장기적으로 돈이 투자되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조직이든 모금전략이 실패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다. 상황에 따라 맞는 모금전략이 있다. 모금전략마다 성과는 다르다. 한
칼럼
정무성
2004.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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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전국의 사회복지인 여러분! 그리고 사회복지신문 구독자 여러분!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창립 52주년 및 사회복지신문 창간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갖고 참여와 성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께 충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한국전쟁의 혼란이 극도에 달했던 1952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인간 나이 오십이면 '지천명'이라 하듯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창립 52주년을 맞았다는 것은 하늘의 뜻을 알고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닫는 원숙한 경지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1984년 창간된 사회복지신문은
칼럼
김득린 회장
2004.02.1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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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04 이웃돕기 캠페인' 결과 목표액을 초과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모금에 참여한 것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희망적인 것은 개인 기부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모금액 중에서 기업 기부가 여전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개인 기부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 개인 기부는 이웃에 대한 따뜻한 정과 애뜻한 사연들이 담겨져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우리 사회가 아름다워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개인
칼럼
정무성
2004.0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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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업의 근간이 사랑이라면 사랑의 본질은 자유함이다. 나만을 위한 닫힌 사랑은 집착이며 이기(利己)의 덫이다. 사랑은 자유의 대지 위에서 발아하며 숙성된다. 자유함이란 이기를 죽이는 일이며 이는 곧 욕(慾)의 비움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사랑이란 자기중심의 닫힌 이기에서 벗어나는 것이며 사회복지사업이란 내 안의 욕을 비워내고 사랑을 채우는 일인 것이다. 사회복지=사랑․자유함의 나눔 난초 두 분(盆)을 3년 동안이나 키우던 법정(法頂)스님이 어느 여름 장마 끝의 출타 중에 뜰에 내놓은 채 거두지 않은 난초 때문에
칼럼
이종하
2004.02.0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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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조직에서 이사회의 목적은 기관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이사들은 기관이 관련법을 준수하고, 필요한 재원을 투명하게 모집하고 책임있게 쓰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프로그램과 절차들이 기관의 사명을 수행하기에 적합한지도 점검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기관장과 이사회와의 갈등 구조가 형성되기도 한다. 이사회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으로 기관장을 압박하거나 통제하려고만 하는 경우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기관의 운영은 파행을 거듭하기도 한다. 반면에 이사회의 기능을 통해 기관장을 견제하면서 동시에 지
칼럼
정무성
2004.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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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젊은이들이 혼인신고를 마치고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크렘린 광장 근처 무명용사 묘 앞에 헌화하는 일이라고 한다. '비록 이름은 알지 못하지만 그대들의 숭고한 희생은 영원히 잊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는 묘비 앞에 꽃다발을 바치는 것으로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다. 지금의 행복을 가능케 해준 이름 없는 병사들을 기억하고자 하는 의지가 결혼 문화로 정착된 것 같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과 싸우다 희생당한 무명용사들이지만 신혼 남녀들이 기억해주는 그들은 무덤 속에서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후원자는
칼럼
정무성
2004.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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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면서 세웠던 계획들이 벌써부터 흔들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야말로 '작심삼일'이다. 대개의 경우 애당초 무리한 계획이거나 실현을 위한 치밀한 전술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마음이란 이렇듯 쉽게 변하는 것이다. 바위 같은 굳은 결심도 끝까지 지켜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번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로 작심하였으면 와신상담하는 의지로 처음 마음먹었던 바를 끝까지 굽히지 않고 밀고나가는 사람이 성공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처럼 간사한 것이 없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마음이란 조석으로 변하는 경
칼럼
정무성
2004.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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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전국의 사회복지인 여러분! 그리고 사회복지신문 구독자 여러분! 2004 갑신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저는 지난해 1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초유의 민선 회장으로서 우리나라 민간사회복지의 역사와 근본을 다시 세운다는 굳은 결의와 사명감을 갖고 취임했습니다. 저는 취임사를 통해 민간사회복지 대통합을 위한 3대 과제로 '개방' '혁신' '도약'을 제시하고 이를 성과 있게 추진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을 발로 뛰며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칼럼
김득린 회장
2004.01.0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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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이 되면 누구나 새로운 마음으로 소망을 꿈꾼다. 돈, 건강, 행복, 승진, 합격, 사랑, 결혼…. 사람마다 각양각색의 새해소망을 기원한다. 올해 새해소망 중에는 로또복권 당첨과 같은 돈벼락 맞고 싶다는 것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가족의 화목이나 건강 같은 가족적 소망이나 승진 등의 사회적 성공보다 개인의 풍요로운 경제생활에 대한 욕구를 나타낸 대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불황과 실업 등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대박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 예산 뒷받침돼야 서비스 제공 필자도 새해아침 구름 속에
칼럼
정무성
2004.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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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사람들이 많은 시기이다. 사회복지조직에서는 특별히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때이다. 누구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받으면 좋아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감사의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지나치면 아부가 되거나 뇌물이 될 수도 있고, 소홀하면 무심하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한 여성이 어떤 시민운동단체에 매달 2만원을 보냈다. 그 단체는 노인들을 위한 복지와 권익증진을 위한 옹호활동을 하는 조직으로 전체 직원이 4명에 불과했다. 직원들은 많은 일
칼럼
정무성
2003.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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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날에 "오늘은 사회복지사의 날입니다. 수고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이름으로 독거노인들을 위해 기부해주세요"라는 운동을 벌여보면 어떨까? 각 사회복지기관에서 이러한 슬로건으로 모금캠패인을 한다면 매스컴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사회복지사들이구나 하는 탄사가 나올 것이다. 이는 사회복지사에 대한 자연스런 홍보인 동시에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는 기관 안내서를 항상 소지하고 다녀라. 가방 속에도, 차 속에도, 집안에도 기관의 브로셔와 후원신청서를 항상 지니도록 해야 한다.
칼럼
정무성
2003.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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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무슨 일만 하려고 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생각지도 않은 일이 불거져 나와 훼방을 놓는 경우 흔히 '머피의 법칙'을 들먹이게 된다. 어렵게 택일한 야외행사에는 어김없이 비가 온다든지 새옷을 입고 나가면 아니나다를까 흙탕물이 튀긴다든지 하는 지지리도 운 나쁜 일이 유독 나에게만 닥치는 것 같을 때 '머피의 법칙'의 기막힌 우연을 이야기하곤 한다. 한마디로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는 이 법칙은 불행하게도 중요한 순간에는 기가 막히게 들어맞는다. 그러나 머피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던 영국의 로
칼럼
이종하
2003.12.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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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한 도시에 이상한 동상이 하나 있다. 앞머리에는 머리숱이 무성하고, 뒷머리는 대머리이며, 발에는 날개가 있는 괴상한 동상이다. 그 동상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새겨있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보았을 때 쉽게 붙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내가 지나가면 사람들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한 것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기회는 언제나 얼굴만 비추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날아 가버린다는 심오한 의미를 담고
칼럼
정무성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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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다양한 연줄을 맺는다. 연줄이 반드시 행운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인생의 성공은 연줄을 얼마나 잘 활용했느냐에 달려있다. 후원개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모든 연줄을 활용하는 것이 성공적인 모금의 지름길이다. 연줄은 크게 공간적 연줄, 시간적 연줄, 이념적 연줄로 구분해볼 수 있다. 공간적 연줄이란 자신이 소속한 공간이 연줄과 연결되는 경우를 말한다. 지역연고와 관련된 연줄이다. 시간적 연줄은 시간적 우연성이 연줄을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각종 세대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칼럼
정무성
2003.12.0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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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돈 자체가 깨끗하거나 더럽지는 않다. 그러나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찜찜하다면 기부를 거절하는 것이 마음 편할 것이다. 나 자신이 편하지 않는데 우리 후원자나 자원봉사자, 주민들은 더욱 부담스러워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후원금으로서의 검은돈 여부를 결정하는 또 하나의 고려는 '그 돈을 받았을 때 외부에서 우리를 어떻게 볼까'하는 것이다. 내부에서는 돈이 무슨 죄가 있냐는 식으로 후원금을 처리할 수 있다 할지라도 다른 후원자들이나 지역사회에서 문제시할 수 있다. 특히 그 지역사회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조직으로부
칼럼
정무성
2003.11.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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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과 권력의 유착관계에서 비롯된 검은돈의 썩은 냄새가 온나라를 뒤덮고 있다. 그 냄새에 국민들이 분노하며 치를 떨자 정치권에서는 검은돈의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각종 개혁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것이 실현되리라고 믿는 국민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아직도 기득권을 수호하고 그곳에 안주하려는 거만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인들이 다수 국회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발 이제는 검은돈의 부패구조가 척결되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열망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 돈은 사회복지의 수단일뿐 기업들이 압력에 의해 돈을 냈다고는 하지만 경영의
칼럼
정무성
2003.11.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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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구직요령 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들 책들을 들여다보면 후원자 개발과 구직과정이 유사한 점이 많은 것을 발견한다. 이제는 단순한 취업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신속하게 좋은 직장을 얻을 것인가에 관한 지침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 중에 '24시간 내에 원하는 직장을 얻기 위한 10가지 요령'이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요즘 같이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세상에서는 나 자신을 튀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 이유가 시간과 관련되어 있다. 즉 기업의 채용담당자들이 구직자의 이력서를 보고 면접 여부를 결정
칼럼
정무성
2003.11.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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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베팅하라" 취업문이 바늘구멍 같다는 요즘 한 취업포탈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장은 오히려 구직자들이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한 말이다. 인력은 많은데 필요한 인재가 드물다는 것이다. 자격과 준비를 갖춘 소위 준비된 취업 예비생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더 많은 급료와 복리후생을 요구하지만 정작 그에 합당한 준비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가' 기부하느냐에 주목 후원개발에 있어서도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 할지라도, '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신념을 갖지 못하면 한 푼의 돈도 모금할 수 없다. 즉
칼럼
정무성
2003.11.03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