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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느 정치인이 노인들은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는 단지 정치적 입장을 떠나 잠재되어 있는 세대간의 갈등을 예고한 것이다. 돌아 보건대 우리나라에서, 갈등은 20세기와 21세기를 관통하는 대표적 사회현상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다. 우리는 온갖 갈등을 경험했고, 또 경험하는 중에 있다. 해방 전후의 이념적 갈등은 놔두더라도, 분단으로 인한 남북(南北) 간의 갈등, 이후 생겨난 영호남(東西) 간의 갈등, 기득권층과 소외세력 간의 갈등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다. 이제
칼럼
이성록
200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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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인구가 60억 시대에 접어들었다. 지구상에 같은 인류의 생명붙이가 이만큼 번창하고 있음은 분명 놀라운 사실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유아 사망률이 낮아진 덕분에 1960년에 30억이던 인구가 40년 만에 그 두 배로 불어났다는 사실은 인류문명의 개가라고 할 만하다. 영국의 경제학자 멜서스가 에서 기하급수적인 인구증가에 경종을 울렸던 1798년 당시 세계인구가 10억이었다니 200년 만에 여섯 배로 불어난 셈이다. 이는 가히 멜서스의 함정에 빠져든 것이라 하겠다. 인구와 불평등 구조의 관계 인구문제는 이제 세계적 차원에서
칼럼
이성록
200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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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사람들 마음 속에 크나 큰 희망이 움트는 냉전의 종식과 함께 출발하였다. 성경에서 이사야가 예언한 것처럼 '그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그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라는 평화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즉 냉전의 종식과 더불어 엄청난 자원을 개발과 번영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국제회의나 정상회담에서 빈곤퇴치가 가장 당면과제로 강조되었다. 세계적 관심사, 빈곤퇴치 특히 185개국 정부와 117명의 국가 정상들이 참여한 1995년 코펜하겐 세계사회개발 정상회담에서 각국 정부는 빈곤을 퇴치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참
칼럼
이성록
2004.1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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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택시 잡기가 쉬워졌다. 언젠가 승차거부란 말이 사라진 것 같다고 기사에게 말을 걸었더니 경제사정이 나빠져 손님이 없으니 승차거부란 언감생심이 되어버렸다고 허허롭게 웃는다. 택시를 타면 기사들로부터 현실경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며칠 전에는 기사로부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최근 새롭게 택시기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 10명을 회사로 영입하면 그 중 7명이 신용불량자이며, 그 중 80%가 이혼을 했다는 것이다. 경제적 파산과 가족해체가 동반되는 양상을 실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 소득불평등 OECD 최고 언젠가 "수표를
칼럼
이성록
2004.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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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우리나라 민간사회복지의 상징적 건물로 자리매김하게 될 지상 23층, 지하 7층 규모의 '한국사회복지회관'을 준공하고, 회관 착공부터 준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록한 '한국사회복지회관 건축백서'를 발간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2월 15일 사단법인 한국사회사업연합회로 창설되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국민의 상처와 아픔을 꿈과 희망으로 바꾸고 전쟁으로 피폐해진 이 땅에 사회복지사업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설립된 한국사회사업연합회
칼럼
김득린 회장
2004.10.3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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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간사회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사조는, 세계화를 내세운 신자유주의와 다양화를 내세운 포스트모더니즘일 것이다. 특히 세계화는 세계시장에서의 격심한 경제전쟁에 기초하여 복지국가 해체의 필연성을 제기한다. 세계화의 가장 기본적 주장은 "시장은 좋은 것이고, 국가의 개입은 나쁘다"로 요약되며 이는 곧 자유경쟁을 위한 "시장통합"과 "복지국가의 해체"로 귀결된다. 세계화는 사회공동체를 해체 시장에 모든 것을 맡김으로써 발생하는 빈부의 양극화 현상과 복지문제에 대하여 신자유주의자들은 노약자, 결손가정, 장애인들에 대해 최
칼럼
이성록
2004.10.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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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예수는 십자가의 참극을 면할 수도 있었다.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는 온 유대 땅을 종횡하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고 외치던 예수를 불러 마지막으로 물었다. "도대체 네가 말하는 그 진리란 무엇이냐?" 그러나 성경 어디에도 빌라도의 물음에 대한 예수의 답변은 기록되어 있지 않다. 예수는 빌라도에게 진리를 말해주지 않았고 끝내 진리가 무엇인지 듣지 못한 빌라도는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았다. 도를 도라 말하면 도가 아니다(道可道 非常道)라는 노자를 굳이 원용하지 않더라도 진리에 관해 묵묵부답한 예수의 속뜻은 헤아려
칼럼
이종하
2004.10.2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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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여명이 밝은 지 수 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새천년을 대망하는 환호의 함성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인류사회에는 단지 미래에 대한 불확실과 우려만이 감돌뿐이다. 100년 전 20세기가 시작될 때 낙관적 기대가 넘쳐나던 것과는 분명 다른 분위기이다. 모든 인간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전쟁과 환경 재난으로부터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지금 우리가 미래에 던지는 질문은 대부분 비관적인 것들이다. 이미 종교, 이념, 공동체, 가족과 같은 전통적 가치관은 모두 사면초가에 몰려 있다. 전 세계의
칼럼
이성록
2004.10.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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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개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기부하는 이유 혹은 기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비슷할 것이다. 내가 기부하는 이유와 다른 사람이 기부하는 이유가 크게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평소 존경하는 어떤 사람이 내게 다가와서 특정 사회복지기관의 기부자가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가정하자. 상대방에 대한 존경도와 사회복지기관에 대한 신뢰도, 기부요청의 명분, 요청하는 금액 등에 따라 기부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기부요청에 긍정적으로 답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요청하는 사
칼럼
정무성
2004.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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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권을 배분하는 것은 후원금을 얻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에서 판매와는 다르다. 사회복지기관은 비영리조직이기 때문에 수익을 위해 무엇을 판매하는 행위는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 따라서 경품권의 구입은 무료이지만 한 장에 얼마의 후원금을 받는 형식으로 해야 한다. 즉 경품권에도 티켓당 후원금 얼마라고 표시하여야 한다. 세번째 단계는 경품권을 인쇄하는 과정이다. 경품권에는 일련번호, 금액, 경품 내역, 추첨일시 및 장소, 인적사항과 주소를 적는 난 등이 포함되어야 한다. 경품권 티켓의 인쇄비에 너무 인색하지 말아야 한
칼럼
정무성
2004.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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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형태의 모금은 무엇보다도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한다. 모금 이벤트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경품권 발행이다. 티켓을 판매해서 당첨자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방식은 많은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어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한다. 최근 일고 있는 로또 열풍을 보면 우리는 투기 근성이 있는 국민인 것 같다. 더구나 로또복권의 주 구입자가 서민들이라는 사실은 복권발행을 통해 사회복지사업을 하겠다는 의도의 설득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사회복지기관에서 이벤트 형식으로 발행하는 경품권은 대부분 기존
칼럼
정무성
2004.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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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개인으로부터의 모금전략을 개발함으로써, 사회복지기관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정부나 재단의 보조금에 종속되기 보다는 많은 자율성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공동모금회를 포함한 대부분의 재단에서는 지원금의 성공적 사용이 차후 모금이나 재단의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에 잘 알려진 기관에 지원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생각을 갖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기존에 유명세를 얻지 못한 기관들은 사업제안서 심사에서 번번이 탈락되곤 한다. 따라서 사업제안서 제출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보다 기념품의 판매 등을 통해 많은 개미군단 후원자
칼럼
정무성
2004.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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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IMF 외환위기의 후유증으로 불황속 생존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기업은 물론 공공부문에 이르기까지 '경쟁력 제고'가 화두가 되고 있다. 기업은 선행 기술 연구나 신제품 개발 등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고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R&D(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노력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행정서비스를 적기에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벤치마킹을 통해 조직․운영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 총체적인 업무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사회복지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칼럼
김득린 회장
2004.09.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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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님, 이석현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장님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제5회 사회복지의 날 및 전국사회복지전진대회를 맞아 자리를 빛내주심에 깊은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평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봉사해 온 전국의 사회복지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사회복지유공자로 선정되어 상을 받으신 영예의 수상자, 강연을 해주실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님, 축하공연을 맡으신 연예인, 이번 행사가 성황리에 거행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후원기관 관계자 및
칼럼
김득린 회장
2004.09.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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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기관에서 민간재원을 확보하는 가장 일반적인 수단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는 결연후원이나 일반 후원금이 가장 많다. 최근에는 공동모금회나 기업재단들로부터 프로그램 지원금들이 많아지면서 사업제안서를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비율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런데 미국의 경우 사회복지기관뿐만 아니라 대학, 박물관, 미술관 등을 포함한 비영리조직에서 민간재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기념품 판매수익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적극적으로 판매수익을 통한 재원확보를 고려해볼만한 때이다. 사회복지분야에서는 무엇을 판매한다는 것이 사회복지
칼럼
정무성
2004.09.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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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인 후원금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에 가장 도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결연후원보다는 조직의 운영을 지원하는 후원금이 정기적으로 지원된다면 관리자들이 훨씬 편안한 마음으로 행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후원자들은 기관 운영비 지원보다는 대상자들에게 직접적인 지원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 결과 모금을 많이 하는 조직이라도 늘 운영비 부족으로 고생하는 것을 본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유료 홍보잡지를 발행하는 것이다. 홍보잡지는 사회복지기관의 소식, 복지사업에 대한 전
칼럼
정무성
2004.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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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춘추말기의 월(越)나라 여인 서시(西施)는 중국의 사대미인 중 하나로 꼽히는 타고난 미색의 소유자였다. 어느 날 서시가 강변을 거닐고 있었다. 강물에 비친 그녀의 아름다움에 홀린 수중의 물고기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그만 강바닥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침어(浸魚)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미인이었던 서시는 그러나 평소 얼굴이 밝지 못했다. 그녀에게는 선천적으로 가슴앓이 병이 있었고 이로 인해 가끔씩 눈살을 찌푸리는 습관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이 더욱 매력적이었던 서시의 미모는 월나라
칼럼
이종하
2004.08.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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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전체 과업목록을 작성한다. 과업, 시기, 담당자 등을 작성하는 3개의 칸이 있는 차트를 만든다. '과업' 칸에는 이벤트가 성공하기 위해 성취되어야 할 모든 과업들을 작은 일부터 큰 일의 순서대로 채워 넣는다. '시기' 칸에는 각 과업이 완수되어야 하는 시점을 적는다. 마지막으로 '담당자' 칸에는 각 과업을 담당할 인력들을 할당해 배정한다. 둘째, 예산을 수립한다. 과업목록을 보면서 비용이 드는 모든 항목들을 고려한다. 예상되는 수입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보일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벤트에서 비용에 너무 연연하지
칼럼
정무성
2004.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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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는 가장 일반적인 모금 전략이다. 사회복지기관에서 특정 사업을 위해 모금을 하자고 하면 금방 바자회나 모금 만찬을 떠올린다. 그런데 이러한 이벤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투자에 비해 얻어지는 후원금액도 많지 않은데다 온 직원이 개입해야하고 후유증도 많다. 따라서 이벤트가 성공하려면 이벤트를 할 수 있는 상황과 준비사항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요구된다. 어떠한 모금 전략을 선택하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해보아야 한다. 이 전략을 통해 돈 말고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우리에게 후원한 적이 없는 대상으로부터도 기부금을
칼럼
정무성
2004.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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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조직의 후원자를 분석해보면 고액 기부자가 전체 기부액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기관의 입장에서는 기부자 모두가 매우 소중한 우리의 고마운 후원자이지만, 전략적인 모금을 해야 하는 후원개발 담당자 입장에서는 각 후원자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인가를 늘 고민해야 한다. 그 방안 중의 하나가 고액 기부자를 중심으로 기부클럽을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다. 고액 기부클럽은 대개 전체 후원자 중에서 상위 5~10%로 구성한다. 혹은 평균보다 10배 이상 기부하는 후원자들로 구성할 수 있다. 대부분의 조직에서
칼럼
정무성
2004.08.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