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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붉은 태양이 눈부시다. 도심 한 복판의 분수대는 물줄기가 흰 포말을 뿌리며 힘차게 솟구쳐 오르고 있다. 마치 5월의 파란 하늘 위로 우리의 꿈을, 우리의 희망을 솟구쳐 오르도록 재촉하는 듯하다. 5월은 축복의 달이다.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 한 가정의 가구원별 기념일이 모두 모여 있는 달이다. 한 개인의 생애별 주기가 있듯이 한 가정에도 세대주별 주기가 존재한다. 성인 남녀가 결혼을 하게 되면, 한 쌍의 부부관계가 형성되면서 서로 사랑을 하고, 자녀를 낳고, 또 하나의 새로운 가정이 탄생한다.
칼럼
길호섭
2005.05.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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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서식 용지에는 성별을 기입하는 난과 함께 언제나 직업을 기입하는 난이 있다. 즉 한 사람의 인격과 직업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대가가 지불되는 취업노동은 빈곤을 퇴치함과 동시에 인간들을 사회질서 안에 묶어두는 결정적인 도구가 되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새로운 노동사회에 대한 뚜렷한 윤곽을 그리지도 않은 채 지금의 노동사회를 떠나고 있다. 다만 임노동에 집중되어 고착된 사회대신 한발 한발 점진적으로 자율적으로 조직된 활동망 안에서 시간주권을 실현시키고 실감 가능한 정치적 자유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비전이 제시
칼럼
이성록
2005.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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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인을 배웅하기 위해 국제공항에 간 적이 있다. 출국하는 사람들 모습 속에서 50대 중년 여성이 갓난아기를 업고 쓸쓸히 게이트를 빠져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알고보니 그 갓난아이는 해외로 입양되어 가는 길이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저출산으로 인해 다가오는 고령인구의 부양문제가 현실적인 문제로 등장하였고 우리나라 노인인구가 오는 2026년에는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내세우며 여성들에게 출산을 장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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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5.04.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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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말 제3회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이번 시험은 전국적으로 8640명이 응시하여 3731명이 합격함으로 43.2%의 합격률을 보였는데 이는 작년의 합격률 62%에 비하여 많이 낮아진 비율이다. 사회복지사 1급 국가시험은 과거에 대학만 졸업하면 자동적으로 부여하던 자격증으로는 전문성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국가시험에 의하여 자격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되었다. 그동안 사회복지학과의 무분별한 증설로 1년에 사회복지사 자격증 수여자가 1만 5000명이 넘어서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의 전문성은
칼럼
관리자
2005.04.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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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서울시내 한 평화의 집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 곳에서 운영하는 공부방 교사의 긴급한 전화였다. 자신이 지도하는 중학생이 있는데 지능이 좀 모자라는 것 같으니 검사를 해달란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라니까 그 학생은 먼 곳에 가면 집을 잘 찾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도벽이 있어 지금까지 달래기도 하고 협박도 했지만 친구들의 돈을 계속 강탈한다. 음식에 대한 탐욕도 심해 공부방에서 고기가 나오는 날에는 토할 정도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문제가 심각한 것 같아 즉시 연구실로 보내라고 했다. 그 학생의 지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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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구
2005.04.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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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지원제도'의 도입논의가 한창이다. 긴급지원제도란 사회적 취약계층이 실직이나 파산 등으로 인해 일시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거나 가정폭력, 유기, 방치 등으로 위기상황에 직면한 경우 이를 인지한 행정기관이 신속하게 상황에 대처하여 선보호를 행하는 제도로서 제한된 기간 동안만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이다. 최근 공청회(2005. 3. 28)에서 제시된 안에 의하면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긴급지원제도의 주요 내용은 첫째, 신속한 지원을 위해 시군구에 긴급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업무를 전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밖에 긴급지원제도의
칼럼
박능후
200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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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느 고을에 독사가 출몰하여 많은 아녀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원님은 독사를 소탕하여 평화로운 마을을 만들기 위하여 "독사를 잡아오는 사람에게는 독사 한 마리당 10냥씩 주겠노라" 방을 써 붙였다. 그러자 동헌 마당에는 사람들이 잡아 온 독사가 쌓이기 시작하였고 수 만냥의 상금이 지불되었다. 원님은 이방을 불러 이제 마을에 독사가 전멸되었는지 진상을 파악하도록 지시하였다. 마을을 돌아 본 이방은 새하얗게 질려 달려와 보고하기를 "원님 큰일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독사를 키우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즉 독사사냥
칼럼
이성록
2005.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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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경제의 부문별 및 계층별 격차가 확대되면서 산업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임금 및 소득의 양극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산업내 격차도 커지고 있으며, 성별, 직종별, 학력별, 그리고 종사지위별 임금격차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이제 각종 경제지표에서 제시되고 있는 평균의 의미가 이제는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 채 일반 국민의 체감지표는 상대적 박탈감으로 표현되고 있다. 사회의 양극화 현상과 함께 고령화 사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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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5.04.1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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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8년 영국의 '찰스 하퍼 베네트'가 젤라틴 바닥의 사진 감광판을 개발하면서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 사진기술은 미국의 조지 이스트만이 "셔터만 누르십시오. 나머지는 우리가 맡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설립한 이스트만 코닥사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사진의 보급은 표현대상의 정확한 사실성이라는 측면에서 급기야 '미술시대의 종언'이라는 극단적 선언까지 나오게 하였다. 인상파와 리얼리즘 그리고 쉬르리얼리즘(극사실주의)으로 대표되던 일련의 미술적 실험들은 곧 엄청난 혼란에 봉착하였고 마침내 '미술
칼럼
이종하
2005.04.1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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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쌀단지가 화제라고 한다.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의 한 쌀가게 주인이 자신의 가게 앞에 내놓은 쌀단지 이야기이다. 끼니를 굶는 동네 사람들을 돕기 위하여 쌀을 가득 채워 놓고 누구든지 마음대로 퍼가도록 해두었다. 쌀이 줄어들면 가게 주인이 채워 넣었다. 그런데 얼마 후에는 쌀을 사러온 동네 사람들이 자기가 산 쌀의 일부를 이 단지에 붓고 가는 일이 생겼다. 그 다음부터는 쌀가게 주인이 쌀을 채우지 않아도 이 쌀단지는 비지 않고 늘 채워져 있었다. 그래서 '요술 쌀단지' 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옛날 경주 최부자집
칼럼
차흥봉
2005.04.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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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함께 춤을'이라는 영화의 내용 중에서 백인들의 버팔로 사냥장면은 매우 인상적이다. 백인들은 버팔로를 닥치는 대로 살상한 후 아까운 고기를 내버리고 가죽만을 챙겨 사라진다. 이 처참한 장면을 지켜보는 인디언들은 허탈해 하며, '저들은 소유를 위한 전쟁을 자행하고, 우리는 생존을 위한 전쟁만을 허용할 뿐이다'라고 독백한다. 인디언들은 살아남기 위하여 필요한 경우에만 버팔로를 사냥한다는 삶의 양식을 가지고 있다. 즉 생존을 위하여 긴요할 때 최소한의 버팔로를 사냥하여 고기와 가죽 모두 요긴하게 사용한다. 경쟁의 계곡을 내달리
칼럼
이성록
2005.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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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여 여성가족부가 가족정책 및 가족관련 업무를 주관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그 동안 많은 논의가 있어 왔는데 그 주된 이슈는 가족업무를 왜 여성부가 가져갔는가에 대한 것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제는 가족의 변화에 따라 가족의 부양과 돌봄 기능이 약화되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어떠한 관점을 가지고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가와 연결되어 있다. 최근 우리사회의 급속한 변화중의 하나는 가족과 관련된 것으로 저출산, 이혼율의 증가, 한부모 가족의 증가. 인구고령화 등이 세계적으로 유래 없이 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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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5.04.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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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신학기 학교현장에 대한 가장 큰 관심은 단연 각급학교의 학교폭력이었다고 할 것이다. 학교폭력은 그 실태가 보고되기 시작한 지 10년이 훨씬 넘어섰다. 집단 따돌림, 은밀한 따돌림, 금품 갈취, 신체적 폭력과 욕설 등의 학교폭력 내용이 작년에는 따돌림 동영상의 인터넷 유포라는 형태로 확산되더니 올해는 가해자 집단이 일진회라는 비행서클로 전국적으로 퍼져있다고 지적되었다. 매스컴의 일진회 보도에 이들에 대한 군사학교훈련, 사회봉사, 신고포상제, 스쿨폴리스제도의 도입 등이 대응책으로 발빠르게 제안되었는데 이러한 제도들의 문제
칼럼
관리자
2005.04.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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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심각한 출산감소와 급속한 노인증가로 인한 인구 양극화의 기현상을 맞고 있다. 앞으로 9년 후인 2014년이면 14세 미만의 어린이보다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더 많아지는 인구역전 현상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예고다. 2050년에는 평균수명이 85.3세로 상승하고 고령인구가 1700만명으로 늘어나는 한편 전체 출생아 수는 현재의 49만 3000명에서 절반인 23만명으로 대폭 줄어든다는 전망이다. 참으로 가공할만한 변화와 불어닥칠 재앙을 가히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지금과 같은 추세로 저출산이 21세기말까지 지속된다면 국가
칼럼
이지영
2005.04.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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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타고 오르막길을 올라갈 수 있을까? 안대로 눈을 가린 채 공중전화를 걸 수 있을까…? "처음에는 호기심에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체험을 해보니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 장애인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장애인복지단체에서 실시한 장애체험행사에 참가했던 초등학교 학생들의 소감이다. 장애체험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처음에는 생소한 것을 체험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했으나 체험이 시작되고 5분도 안돼 불편함과 어려움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몸으로 직접 체험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칼럼
길호섭
2005.04.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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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나라는 분배정의의 실현과 복지에 대한 기대수준이 급상승하고 있다. 1990년대말 환란이후 소외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노령화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며, 이혼율 증가, 가족해체 등의 사회문제는 매우 다양하게, 그리고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전체의 근본적인 대책이 논의되면서 복지에 대한 욕구는 예전에 비해 훨씬 더 확대되고 있다. 왜냐하면 사회복지를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필수조건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는 경제적 안정의 보장과
칼럼
강영실
200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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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은 수세기에 걸쳐 철학자, 혁명가, 이상주의자들의 꿈이자 길을 안내하는 한 줄기 빛이었다. 지난 20세기 경제성장은 유례없는 풍요를 가져 왔고 그래서 복지국가는 빈부격차를 줄이고 가난한 사람들의 생활수준을 향상시켜 평등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세상이라고 노래한다. 실제로 우리는 우리의 부모세대보다 많이 배웠고 더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제 계급 없는 사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마르크스의 예언은 오류였다고 말하기도 하고 노동운동은 이제 근대의
칼럼
이성록
2005.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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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나라의 지역사회는 농촌과 도시를 막론하고 많은 사회적 문제를 지니고 있다. 주로 노인인구의 고령화, 맞벌이 부부 증대, 소자녀가정의 형성, 빈부간 불평등, 지역간의 격차, 그리고 계층간 기회박탈, 사회적 약자로서 노인과 장애인 등 무능력자의 소외감 및 사회적 연대감의 약화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은 서구의 복지이념으로만 접근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다시 말하면 지역사회주민의 기본적인 욕구결핍을 해소하기 위한 것보다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우선시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칼럼
관리자
2005.03.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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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아동복지는 사회환경의 변화와 함께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가임여성의 저출산으로 아동인구의 비중이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전세계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출산율을 나타내고 있다. 아동인구의 감소는 인구고령화로 인한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와 함께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동복지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의 보호대상 아동중심의 아동복지정책을 넘어서 모든 아동을 포괄하는 아동정책의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적정한 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출산장려정책으로
칼럼
관리자
2005.03.2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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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 좋은 정보 하나 드리려구요' 투기 정보를 주겠다고 바쁜 시간에 끼어드는 것이 밉살스러워 퉁명해진다. '그런 정보 필요 없어요' 이런 전화 사이 사이에 걸려오는 반갑지 않은 전화가 또 있다. 장애인단체인데 장애인들이 만든 물건을 사 달라는 전화로 처음에는 사정하다가 나중에는 협박까지 한다. 그래서 거절하는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어떡하죠? 제가 장애인인데 1급으로 휠체어를 타거든요. 저를 좀 도와주시겠어요?' 그러면 인사는 고사하고 수화기를 내던지듯이 끊어버린다. 그때 알아챈 사실이 있다. 그들은 장애인을 돕기 위해 후
칼럼
방귀희
2005.03.28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