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생활)시설은 아동양육시설, 보호치료시설, 일시보호시설, 자립지원시설이 있으며 전국 280개 시설에 1만4000여 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그러나 「아동복지법 시행령」의 ‘시설종사자 배치기준(별표 14)’에 따라 아동복지(생활)시설 아동 1명 감소로 ‘30명 이상 시설’에서 ‘30명 미만 시설’로 분류되면 30명 이상 시설일 때 아동보호양육서비스를 위해 배치된 사무국장, 간호사(간호조무사), 영양사, 생활복지사, 임상심리상담원, 위생원 등 6명이 정원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에 기존에 근무하던 6명은 정원에 포함되지 않은 관
소위 도가니 사태 이후 속칭 ‘도가니법’들이 줄줄이 제·개정 됐다. 사회복지법에도 직접적으로 ‘인권’이라는 단어가 규정되기 시작했다.2012년 1월 26일 개정된 사회복지사업법은 기본이념(법 제1조의2) 조문을 신설하면서 같은 조 제3항에 “사회복지사업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 사회복지를 제공하는 자는 사회복지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인권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규정했다. 우리나라 사회복지법 역사상 최초로 ‘인권’에 대한 보장의무를 규정한 것이다.장애인복지법 제4조(장애인의 권리)도 인권규정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애인은 인간으로서
최근 사회복지정책은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주민자치형 공공서비스(구. 읍면동 복지허브화), 커뮤니티케어 그리고 사회서비스원 설립 등 공공형 복지체계 강화, 민관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아가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특히 지난 11월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1단계: 노인 커뮤니티케어)은 일상생활 동작에 어려움이 있는 노인들을 이제 무조건 시설 입소나 병원 입원을 권유하는 것이 아닌 풍부한 재가서비스 및 각종 통합서비스를 통해 지역사회 내에서 케어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으
2019년 기해년이 밝았다. 올해는 ‘황금돼지해’라 불리는 만큼 모두들 특별한 복을 기대하지만 이는 삶의 무게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말로 들리기도 한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 속에서 출범했던 현 정부는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국정과제 주요 목표로 제시하고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를 국정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고용이나 소득에서 나타난 지표 개선은 잘 보이지 않고, 고된 삶에 대한 절망의 목소리는 여전히 높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지표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OECD의 더 나은 삶의 지표(Better Lif
현재 우리 사회는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GDP는 2018년 기준 세계 11위, IT 강대국, 세계 창조력 랭킹 세계 1위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동시에 제도적 요인과 노동시장 효율성을 근거로 한 국가 경쟁력은 144개 국 중 26위, GDP 대비 사회복지지출은 OECD 주요국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IMF, 2018).국내체류 외국인 노동자, 결혼 이민자, 새터민의 증가로 외양적으로는 다양성의 시대에 돌입하였으나,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아동 행복지수 최하위라는 오명을 지니고 있다.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
지난 가을, 필자가 일하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여성은 본인이 한 초등학교의 선생님이며, 본인이 가르치는 아동 중 한 명이 학대를 받는 것 같다고 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끔찍했다. 아이의 아빠는 아이를 때리고 나서, 본인은 죽어버릴 거라고 아이를 대상으로 협박을 한다는 이야기였다.빨리 아이를 만나야 할 것 같아 학교로 출동했다. 학교에서 만난 아이는 잔뜩 겁을 먹어 움츠려 있었고, 상담원의 질문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아빠가 술에 취하면 구둣주걱으로 때려요. 심하면 칼
미국은 1972년부터 여성과 영유아를 위한 영양보조프로그램 ‘윅’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이 임신부터 출산까지 태아발달, 빈혈 관리, 영양보조, 모유수유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고 5세 이하 영유아는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를 지원받는다. 올해에만 61억5000만 달러를 투입해 약 690만명의 여성과 영유아가 도움을 받았다.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는 2019년 예산을 발표했다. 국방비와 이민제도 강화에 예산안을 증액했으나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일부 국내 프로그램 예산은 삭감키로 했다. 예를 들어 윅과 같은 영양증진 프로그램 비용을 지
많은 사람들이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국가시험을 통해 사회복지사 1급 자격을 취득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복지개론을 위시하여 사회복지법제 등 ‘사회복지’라는 명칭이 포함된 교과목을 이수하고 시험을본다.사회복지사 자격 및 국가시험에 관해서는 『사회복지사업법』 및 동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에 규정되어 있다. 사회복지사업이든, 사회복지사이든 이것의 근간이 되는 단어는 ‘사회복지’이다.우리 헌법 제34조 제2항에서 “국가는 사회보장·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보장기본법』과 『사회복지사업법』 어디에도
지난 11월 20일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역사회 통합 돌봄 기본계획」의 1단계인 ‘노인 커뮤니티케어 로드맵’을 발표했다. 올해 1월 연두업무보고에서 ‘커뮤니티케어 추진’을 발표한 이후, 보건복지부는 3월 ‘커뮤니티케어 추진본부’를 구성·운영하고, 5월에는 사회보장위원회에 ‘커뮤니티케어 전문위원회’를 설치·운영했다. 이후 다양한 전문가 회의와 학회, 협회에서 토론회가 이루어져 현장의 의견도 수렴했다.그 동안 많은 관심과 논란이 있었다. ‘커뮤니티케어’라는 용어부터 ‘지역사회 통합 돌봄’으로 새롭게 수정했고, ‘모두가 누리는 포
지난 10월 24일부터 10월 27일까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17개 시도 사회복지협의회 직원들과 함께 일본 사회복지협의회 연수를 다녀왔다.전국사회복지협의회, 카나가와현 사회복지협의회, 요코하마시 카나가와구 사회복지협의회 등 중앙, 도도부현, 시구정촌 협의회를 순서대로 방문하고, 마지막으로 지역 내 사회복지시설인 후레아이관·사쿠라모토 어린이문화회관, 사쿠라모토 보육원을 방문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지역의 사회복지협의회 역할과 방향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볼 좋은 기회가 됐다.아침 일찍 김포공항을 출발, 점심 무렵 하네다 공항
최근 국민의 사회복지향상을 위한 정부의 기능은 점차 증대되고 있으나, 정부가 사회구성원의 다양한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에 정부는 사회복지와 공익 증진을 위해 민간부문도 참여시켜 정부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유도하고 있다.사실 국민의 사회복지와 공익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법인은 사업목적에 필요한 대부분의 재원을 개인과 법인들이 출연한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있다.그러므로 비영리법인의 사회적 역할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기부
2018년 11월 4일은 한글점자의 아흔 두 번째 맞는 생일이다. 매년 생일은 돌아오지만 시각장애인들과 일부 관계자들만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을 뿐 대다수의 사람들 기억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생일이다. 왜일까?한글점자를 창안하신 분은 송암 박두성 선생님으로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할 수 있다. 선생님은 일제하에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의 교육기관이던 제생원 맹아부 교사로 부임하면서 시각장애인과 첫 인연을 맺으신 이래 평생을 시각장애인의 교육과 점자 발전에 노력하셨다.선생님은 민족문화를 말살하던 일제하에서 “조선 사람이 일본점자로 공
10월 1일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처음 시행된 날이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1999년 8월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여 그 해 9월 7일 공포됐다.이 날을 기념하여 ‘사회복지의 날’이 제정됐다(사회복지사업법 제15조의2). 그것은 당시 전국적으로 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하여 법률 제정을 추진했기 때문에 정부 발의 또는 의원발의 같은 입법 절차와 달리 아래로부터의 입법 추진이라는 민주적 과정을 거친 것이 특징이었다.당시 선거를 통해 5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국민의 정부가 이 점을 높이 평가해 사회복지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난 9월 14일,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은 ‘신(新)·방과후 아동 종합 계획(이하 신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19~2023년까지의 5년 계획으로 2023년 말까지 약 30만명 분의 ‘방과후 아동클럽’을 정비함으로써 대기 아동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새로운 계획이 실시됨과 동시에 기존 ‘방과후 아동 종합 계획(2014~2019)’은 당초보다 1년 앞당겨 폐지된다.방과후 아동 종합 계획은 2014년 맞벌이가정 등이 직면하는 ‘초1의 벽’을 해소하기 위해 수립됐다. 후생노동성과 문부과학성의 협력으로
최근 사회복무요원의 장애학생 폭행 실태가 드러난 서울 도봉구 인강학교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8일 방문하여 학부모 대표, 교원, 서울시교육감, 병무청 차장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인강학교 재학생 127명에 대한 피해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병무청은 전국 150개 특수학교에 배치된 사회복무요원 1460명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여 사회복무요원의 폭행 혐의가 확인될 경우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장애인 특수학교 내 인권유린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군복무를 대체하는 20대 사회복무요원들이 저지른 폭력과 차별
이제 우리 사회에서 ‘기본소득’은 심심치 않게 논의되는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어떻게 ‘몽상가적 아이디어’에서 고민해 볼 만한 ‘새로운 전략’으로 부상한 것일까? 국내 기본소득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 2009년임을 감안하면 불과 10년의 시간동안 벌어진 일이며, 변화의 기점은 2016년으로 추정된다.먼저 ‘4차 산업혁명’과 ‘고용 없는 성장’ 담론에서 비롯된 위기의식과 스위스의 기본소득 국민투표가 대중의 관심을 추동했다. 동시에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BIEN) 세계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어 언론의 주목을 받았으며, 성남시의 청년
문재인 정부는 출범하면서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를 국정목표로 하고, 모두가 누리는 복지국가를 만들기 위한 포용적 복지국가론을 기치로 내걸었다. 국가의 경제 복지 담론을 포용적 성장과 포용적 복지로 삼은 것이다.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은 사회 구성원에게 균등한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통해 분배 개선과 경제 성장을 거둔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2000년대 초반부터 거론되기 시작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논의가 확산됐으며,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포럼(WEF) 등에
미국은 1900년대 초 ‘사회복지사가 전문직인가’에 대한 논의 이후 사회복지사 자격제도를 만들었다. 이후 전문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를 양성하기 위해 자격제도를 지속적으로 검토·보완해왔다.미국의 사회복지사 자격제도는 자격수준을 자격, 수료 및 등록으로 나누어 사회복지사 활동범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다만 중앙정부가 아닌 각 주정부에서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미국사회복지협회에서 국가자격시험을 시행하는 등 이원화해 운영하고 있다.또한 사회복지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사회복지학위 취득과 관련 실습 및 실무를 경험하지 않고는 업무를 수
7월 20일 ‘아동학대 방지대책에 관한 관계각료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15일 열린 관계각료회의에서 과제로 지적된 △시정촌 체제 강화 △아동학대 조기발견·조기대응 △아동상담소 및 지자체 간 철저한 정보 공유 △관계기관 간 연계 강화 △적절한 사법적 관여 △피학대아동 보호시스템 강화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자리였다.관계각료회의에서는 지난 3월 학대로 사망한 A양 사건의 배경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 ‘아동상담소간 정보공유의 공백’이 최우선 의제로 다뤄진 것으로 보인다. 회의에서 발표한 긴급종합대책이 크게
장기요양제도는 인구고령화에 직면한 대부분의 선진복지국가에서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는 유래 없이 빠른 인구고령화를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급격한 사회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사회적 위험의 가능성으로 대두되고 있다.특히 심각한 문제는 가족의 노인부양기능이 저하되고 노인의료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것이다. 핵가족화나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등으로 인해 가족의 노인부양기능은 지속적으로 저하됐고, 공적 무료요양시설의 이용범위가 과거에는 매우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가족의 경제적 부담은 클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문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