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시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지역의 재난 취약계층을 위해 하루하루 치열하게 버텨내고 있다. 경제·사회·건강 취약계층이 거주·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은 ‘필수 서비스 제공 유지’와 ‘감염병 확산 방지’라는 두 가지 상충된 과업을 수행해야 하는 어려운 실정에 놓여 있다.사회적 거리두기, 성숙한 시민의식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은 우리시대 최대의 위기임에 틀림없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거센 불길이 발원지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주대륙으로 번졌다. 하루에도 수 백명의 사망자
2050년 치매환자 300만명 넘어설 것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 수는 75만488명으로 추정되며 치매유병률은 10.16%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치매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4년에는 100만명, 2039년에 200만명, 2050년에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중앙치매센터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19’ 보고서를 발간했다. 전국의 치매 유병률 및 치매환자의 의료·장기요양 관련 서비스 현황을 조사한 이번 보고서에는 △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사회의 시스템 곳곳에서 취약점이 드러났다. 사회복지 영역도 예외는 아니다. 복지기관·시설은 재난에 취약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곳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체계적인 감염병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정무성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폭 줄어들면서 확진세가 점차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우리 사회 전반에 타격을 준 코로나19는 사회복지 영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복지 영역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발전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먼저 현장에서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느낀 점을 말
강을 건너려고 배에 올랐다. 한참 저어 가는데 빈 배가 와서 부딪힌다. 아무리 속 좁은 사람이라도 빈 배를 보고 화내거나 욕하진 않는다. 그런데 누군가가 그 배에 타고 있다면 이내 고함을 친다. 고함을 쳐도 듣지 못하면 또 고함을 치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이젠 욕이 뒤따른다.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다.심리학 용어에 ‘기본적 귀인 오류(Fundamental attribution error)’라는 게 있다. 귀인(attribution)이란 어떤 행동을 보고 이런 행동이 나오게 된 다양한 원인들 중 어느 원인을 그 행동에 귀속시킬지를
“얼마 전 활동지원이 끝났습니다. 가족도 없어 활동지원사가 아니면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도 침대에서 간신히 나왔습니다. 65세가 된 이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만65세 연령제한 사라져야 합니다. 활동지원 끊기고 너무 고통스럽습니다.”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월 591시간 이용하던 김용해 씨(54년생)는 지난해 만65세가 되면서 장기요양서비스로 넘어가 서비스 시간이 월 90시간으로 삭감됐다며 이 같이 호소했다. 장애인이 만65세가 되는 생일 다음 달까지만 활동지원급여를 받을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때문이다.장애인활동지
대학 졸업 후, 사회복지사로 현장에 첫발을 디딘 곳은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였다. 과거 법 제정 전까지는 ‘노숙인다시서기지원센터’, ‘다시서기상담보호센터’로 불렸지만 2012년 ‘노숙인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에는 ‘서울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로 명칭이 변경됐다.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는 노숙인 보호와 상담, 시설입소 및 주거·일자리·의료 등 복지서비스 연계, 노숙인 인식개선과 인권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홈리스의 인간다운 삶의 회복을 위하여 함께 한다’는 미션 아래 ‘거리에서 희망으로 원스톱! 논스톱!’이라
‘환자 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16년째 암 환자와 가족의 ‘희망샘’이 되어주고 있는 기업이 있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회사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그 주인공.아스트라제네카는 스웨덴의 ‘아스트라AB(Astra AB)’와 영국의 ‘제네카(Zeneca GroupPLC)’의 합병을 통해 설립됐다. 한국 법인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1999년 출범해 항암, 당뇨 순환기, 호흡기 등의 분야에서 과학 혁신을 추구하며 전문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전국 370여 명의 임직원이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중증장애인의 삶의 질은 장애 특성과 그에 맞는 전문서비스를 지역사회 안에서 어떻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빛과둥지주간센터’는 사람중심의 개인별지원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장애인 개인별로 선호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목적과 능력, 건강상태 및 기타 가능한 지원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수집해 그 자료를 기반으로 개별계획을 수립·지원하고 있는 것.기존의 일방적인 서비스 제공에서 벗어나 ‘당사자 주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 모두 열정으로 임하고 있다. 이용자 개인의 욕구를 파악하
시설은 다 똑같다?작은 바이러스가 장애인거주시설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거주시설은 고위험군의 집단시설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의료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에 코로나 집단감염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 말한다. 덕분에 장애인거주시설 이용인들은 한 달 넘게 외출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지역사회생활이 멈췄다. 시설 문은 걸어잠겼다.우리 사회는 장애인거주시설, 노인요양병원, 정신보건시설을 ‘동일한 시설’로 바라본다. 지금도 언론은 청도대남병원 폐쇄병동을 시작으로 장애인거주시설,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한다고 보도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사회복지시스템도 흔들리고 있다. 취약계층이 이용하던 복지기관이 휴관했고 일부 생활시설이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는 등 이용자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 푸드뱅크 전달체계도 예외는 아니다. 임시폐쇄(휴관) 및 업무중단 사업장이 한때 200여 곳에 이를 정도였다. 기초 푸드뱅크·마켓 436곳 가운데 절반 가까운 수치다.관세청과 손잡고 마스크 나눔 앞장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푸드뱅크는 취약계층 지원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는 전국푸드뱅크는 관세청에서 기부한 마스크 6만여 개를 17개
4·15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 표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복지공약이 나오고 있다. 포퓰리즘, 재탕 공약 등으로 우려의 목소리는 있지만 당장 피부에 와 닿는 분야인 만큼 관심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원내교섭단체 정당의 주요 사회복지공약을 정리했다.더불어민주당, 어르신의 당당한 노후생활 보장더불어민주당은 ‘생애주기 맞춤형 사회안전망 확대로 모든 국민이 품격 있는 삶을 보장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소득, 일자리, 주거, 돌봄, 교육 등 일상생활 전반에 대한 안전망을 강화해 노인·장애인·아동 등 사회복지서비스 수요가 큰
충북 청주에 자리한 현진복지재단 서청주노인전문요양원은 2008년부터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에게 다양한 요양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어르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과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며 2009년부터 실시된 장기요양기관평가에서 충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5회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서청주노인요양원에는 현재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질환으로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82명의 어르신이 입소해 있다.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종사자 51명이 함께 생활하며 어르신의 안락한 노후생활을 위
호주에서는 만15세에서 만64세의 연령대를 근로연령, 만65세 이상을 은퇴연령 그리고 만85세 이상은 요양이 필요한 연령으로 간주한다(Australian Bureau of Statistics, 2019). 호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19년 기준 전체 인구의 약 16%에 해당되는 390만명에 달하고 이중 85세 이상은 약 51만명으로 전체인구의 약 2% 이다. 호주의 다양한 노후보장제도에 대해 알아본다.호주는 2025년 만65세 이상 노인인구가 약 500만명, 만85세 이상은 약 64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빠른 증
일본에서는 사회복지법인의 존재가치와 당위성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있어 왔다. 사회복지법인 경영을 둘러싼 과제들,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사회적 비난여론은 제도개혁으로 이어져 2016년 사회복지법 개정이 이루어졌다. 일본 사회복지법인의 경영환경 및 제도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제시한다.한국과 일본의 사회복지법인일본에도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법인과 동일한 명칭의 비영리 특수법인이 있다. 사회복지사업법에 근거하며, 사회복지사업을 주목적으로 하고, 공익성과 비영리성을 근거로 정부지원 및 제도를 통한 규제를 받는 조직이라는 점
“요즘 업무도 힘들고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래서 오래 근무하신 선배님들은 어떻게 견디셨는지 궁금합니다.”후배 A가 예상치 않게 ‘울컥’하며 꺼낸 말에 우리는 짧게 침묵했다. 첫째는 그런 생각을 하는데 놀랐고, 잠시지만 눈물을 보일 만큼 힘들었다는 데 더 놀랐다. 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나는 어떻게 견뎠나?’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생각해 보았다. 그만두고 팽이버섯을 키우자는 동료의 비현실적인 제안을 현실감 있게 상상해 보기도 했었다. 그날의 욕은 그날 다 토해낼 듯이 사람을 향해 그리고 세상을 향해 한 바가지 욕
최근 지역사회와 상생·협력하는 사회공헌활동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추진하고 있는 ‘맘스허그(Mom’s HUG) 장난감도서관’ 설치지원 사업도 바로 이러한 사례 중 하나이다. 양육가정 부담 해소 위해 ‘장난감도서관’ 주목HUG가 올해부터 신규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하는 ‘맘스허그 장난감도서관’ 설치지원 사업은 영·유아기 발달에 적합한 장난감 대여서비스를 제공하고, 공동아동돌봄시설을 마련해 맞벌이가정 등의 육아부담을 해소하며, 양육 친화적인 지역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장난감도
장애인 정책의 주요 목표는 ‘자립’장애인의 자립생활이 이루어지는 포용사회(Inclusive Society). 정부가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018~2022)’에서 제시한 비전이다.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라는 정부의 국정기조를 반영하면서, 이의 실현을 위한 핵심 정책목표로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사실 장애인정책의 목표로 ‘자립’이 제시되는 것은 그다지 낯설거나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장애인정책이나 제도에서 가장 빈번하고 당연하게 언급된 단어가 ‘자립’과 ‘사회참여’라고 해
“나는 사회복지사입니다.”사람들에게 소개할 때, ‘나는 어떤 가치관으로 사회복지를 하고 있는 사람일까?’를 늘 고민하게 된다.중·고등학생 때 복지관에서 청소년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봉사활동을 하며, 복지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대학에 진학해 자연스럽게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되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졸업한 뒤 아동·노인·장애인 등 많은 이용자들을 만나 직접 서비스를 실천하면서 다양한 업무를 배우고 경력을 쌓았지만, 아직도 사회복지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기 어려운 것 같다.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사회적협동조합이
“그동안 단순 기부활동에서 벗어나 지역사회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참여형 사회공헌활동을 하고자 했던 우리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본부는 지난해 처음 시행된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그간 묵묵히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며 헌신해 온 공로를 대내외로부터 ‘인정’받은 것.한국동서발전은 2001년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된 6개의 발전 자회사 중 하나로, 전력자원 개발 및 발전을 통해 전력산업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14년 6월부터는 울산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체활동은 어린이의 심혈관 건강, 근골격계 건강, 정신 및 행동 건강뿐만 아니라 신체적·사회적·인지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보건복지부에서 2018년 제2차 신체활동 지침을 발표하면서 의료기관과 각 지역 건강센터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신체활동을 장려하고 있다.미국은 학교, 지역사회 및 병원에서 여러 신체활동 기회를 확대하며 신체활동 검사의 평가 도구 및 보험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의학 대학의 커리큘럼에도 신체활동 평가 및 처방을 통합해 운영하기를 권고하고 있다.신체활동 지침의 개발신체활동 지침은 미국 보건복지부와